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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 캄보디아 총리 방문 앞두고 '반정부' 이민자들 구금

'훈 마넷 반대' 시위 계획…인권단체 "정치적 이유로 캄보디아 추방 안돼"

태국 경찰, 캄보디아 총리 방문 앞두고 '반정부' 이민자들 구금
'훈 마넷 반대' 시위 계획…인권단체 "정치적 이유로 캄보디아 추방 안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태국 경찰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의 현지 방문을 앞두고 반정부 성향 이민자들을 구금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이틀 전 방콕 시내 아파트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벌여 꽁 라이야와 림 소카, 판 파나 등 캄보디아인 3명을 붙잡아 구금했다.
캄보디아에서 반정부 활동을 하다가 당국 탄압을 피해 태국으로 거처를 옮긴 이들은 조만간 현지를 방문할 예정인 훈 마넷 총리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다.
훈 마넷 총리는 오는 7일 태국을 공식 방문해 세타 타위신 총리와 교역과 국경 문제 등 현안에 관한 회담을 할 예정이다.
꽁 라이야는 RFA에 "훈 마넷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캄보디아 정부가 태국 경찰과 공조해서 우리를 체포했다"면서 "아마도 경찰은 전화를 도청하거나 인터넷 추적을 통해 소재지를 파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캄보디아 인권단체 관계자는 "태국 경찰이 붙잡은 사람들은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면서 "정치적 이유 때문에 이들을 캄보디아로 추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태국에는 이들 외에도 훈 마넷 정권을 반대하는 캄보디아인 활동가 수십명이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훈 마넷은 정치적 반대파를 탄압하면서 3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한 훈센 전 총리의 장남이다.
훈센은 지난해 7월 23일 실시된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전체 의석 125개 중 120개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둔 뒤 총리직을 아들에게 물려줬다.
한달 뒤 구성된 새 국회가 훈 마넷의 총리 선출을 승인하면서 부자 간 권력 대물림이 완료됐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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