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생일 챙긴 尹 "회고록·북콘서트 통해 진심 읽히길"
![지난해 12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뒤 환송하는 모습. 윤 대통령은 2일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72번째 생일 축하인사를 전했다. 사진 대통령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02/214f2718-f39f-4059-98d3-fcb61fbe0624.jpg)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생신 축하드린다”며 먼저 건강과 안부를 물은 뒤 “이번에 회고록을 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 대구에서 북 콘서트도 여신다고 들었다. 회고록과 북 콘서트를 통해 우리 국민이 대통령님의 진심을 읽고, 재임 중의 좋은 정책과 업적들을 다시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에 회고록을 연재해왔던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어둠을 지나 미래로』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5일 대구에서 북 콘서트도 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박 전 대통령은 5일 대구에서 회고록 북콘서트를 연다. 사진 중앙북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02/a6a5444b-dff2-4619-be0b-563a6b56e199.jpg)
박 전 대통령이 “이렇게 전화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하자, 윤 대통령은 “요즘 시장도 다니고 현장을 많이 찾는데, 대통령님께서 국민과 만나셨던 모습이 자주 떠오른다”며 “아직도 많은 국민이 대통령님을 뵙고 싶어 하니 얼른 건강 회복하셔서 국민과 많이 만나셨으면 좋겠다”는 말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주 연락드리고, 기회가 닿는 대로 찾아뵐 테니 대통령님께서도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은 “국정에 바쁘시겠지만 이번 설 명절에는 내외분께서 잘 쉬셨으면 한다”고 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현직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 생일에 난을 보내며 축사를 하는 건 정치권의 관례다. 그러나 이번과 같이 전화로 직접 인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세 번 만났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은 각별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산책을 하며 대화를 하던 모습. 사진 대통령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02/f5e82c60-f13b-45a1-9cd6-4839be79f062.jpg)
윤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외부 일정 없이 각종 현안을 점검했다. 4일 사전녹화가 예정된 KBS 대담 준비와 내주 단행될 설 특별사면 대상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고 한다. 이번 특사는 민생 회복 기조에 맞춰 서민 생계형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생계형 사면’이 주가 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0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방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 입장하며 김관진 국방혁신위 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02/f349eb1e-662a-41cb-844c-c9294f66c159.jpg)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최근 재상고를 포기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대한 사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부인 김정순 씨가 지난해 8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유학길에 오르고 있다.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02/fe4998ca-3ea9-4558-a812-5c263c9f1488.jpg)
야권 특사 대상으로는 2022년 12월 성탄절 특사를 통해 ‘복권 없는 사면’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거론돼왔다. 하지만 이번 특사에서 복권될 가능성은 작다고 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각계각층에서 사면 대상 추천을 받고 있다”며 “김 지사는 추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태인(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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