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여성 빈혈∙복통∙설사…10년 고통 '이것' 때문이었다 [건강한 가족]
염증성 장 질환 바로 알기![](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03/3240a8d7-f055-407a-b801-82deca6878bb.jpg)
염증성 장 질환은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은 만성 난치병이다. 위장관에 생긴 염증 때문에 설사·혈변·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염증 자체는 아직 완치할 방법이 없어 난치병으로 불린다. 염증이 대장에 생긴 궤양성 대장염,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어느 위치에서나 발생하는 크론병이 있다.
크론병 등 환자 5년 새 4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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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환자는 2017년 6만1170명에서 2022년 8만6354명으로 5년 새 41% 증가했다. 여전히 낯설지만 막연한 희귀 질환은 아니며 점차 많아지는 병이다.
이 교수는 “복통·설사가 반복되는데 왜 그런지 모르고, 급성 장염이 자주 생기며 살도 좀 빠지는 것 같다고 하는 것이 환자들이 말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젊은 연령에서 자꾸 반복해 아프면 이제는 염증성 장 질환을 한 번쯤 의심해볼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채소 덜 먹는 식습관도 발병 요인
이 교수는 “식이가 바뀌고 비만이면 장내 미생물이 변화해 장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인공감미료와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 위생적인 환경에 따른 감염 질환 감소 등이 염증성 장 질환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많다”고 말했다. 비만인 염증성 장 질환자가 체중을 줄이면 그 자체만으로도 염증이 가라앉는 상태에 도달하기도 한다.
한번 발병한 염증성 장 질환은 평생 관리해야 한다. 치료 목적은 염증을 가라앉혀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 도달해 이를 유지하는 것이다. 유지 치료는 만성 염증에 따른 합병증을 낮추기 위해 필요하다. 이 교수는 “진행하는 병이기 때문에 염증 조절이 안 되면 장이 좁아지고 짧아져 망가진다. 대장암 위험도 커진다”며 “중증도가 높고 약 효과가 없어 젊은 나이에 장 절제를 해야 하는 환자들이 여전히 있으나 지금은 치료 약이 발달해 수술 위험이 줄었고 삶의 질은 높아졌다.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염증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민영(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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