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이사장에 박광수 감독 위촉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 영화의전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박광수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승인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BIFF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추천위원 전원 합의로 그를 이사장 단독 후보로 추대했다.
1955년생인 박 신임 이사장은 1996년부터 3년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영화제의 기틀을 다지는 데 일조했다.
그는 '칠수와 만수'(1988)를 시작으로 '그들도 우리처럼'(1990),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 등 한국 사회의 현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내며 한국영화의 뉴웨이브를 이끌었다.
또 영화 제작뿐만 아니라 부산프로모션플랜(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아시아필름마켓(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을 발족시켜 영화 산업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부산영상위원회 초대 운영위원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현재 영화계 상황이 어렵다"며 "이른 시간 내 영화제 현황을 파악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영화제를 위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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