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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OCI와의 통합, 상속세·R&D 위한 최선”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중앙포토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의 부인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OCI그룹과의 통합에 대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 한미가 연구개발(R&D) 중심 제약기업으로 단단히 서는 최선의 방안”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 회장은 “두 아들도 거시적 안목으로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통합 작업에 의지를 보였다.

1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송 회장은 임성기 창업자의 별세 후 부과된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가 가족의 고뇌가 깊었다며 ‘선대 회장이 한평생 일군 한미약품그룹을 통째로 매각하는 상황까지 가는게 아닌가’하는 절박한 위기감에 휩싸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밝혔다. 주가의 2배가 넘는 금액을 제시하며 경영권 매각을 제안한 해외 사모펀드도 있었지만 일방적 매각 방식은 단호히 거부했다는 설명이다.

송 회장은 장녀 임주현 사장과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도 한미의 철학과 비전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 때 제안 받은 OCI그룹과의 통합안은 상속세 문제와 창업주의 유산을 지키는 최선의 방안으로 판단됐다는 것.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중앙포토
송 회장은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통합에 반대해 소송을 진행한 것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지만 100년 기업 한미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임원 회의에서 자신이 한 발언을 소개하며 “가족 간의 이견이 다소 발생했지만,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OCI홀딩스는 지난달 12일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OCI홀딩스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되고, 임주현 사장과 송 회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들이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임종윤·종훈 사장은 통합 반대 입장을 밝히고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냈다.



김경미(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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