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독재 청산해야"…한동훈 "아무 말이나 막 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대표) 본인도 586 운동권 청산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배제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레토릭 장사가 아니라 진짜 시대정신이 무엇이냐는 것이지, 검찰 독재가 있었나.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검찰 출신) 이성윤·신성식(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총선에) 나온다고 하지 않나. 그 사람들이 독재한다는 건가”라며 “현실에 없는 걸 만들어서 자기가 받는 여러 공격 포인트를 피하려는 건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장이 최근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을 겨냥해 ‘청산해야 할 대상’이라고 언급하는 것에 대해 “운동권 청산이니 자객공천 등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독재”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인카드, 내가 묻겠다"
그는 “첫째 법카를 본인이 쓴 게 맞나. 둘째 만약 민주당이 어떤 예비후보자가 기업이든 국가든 법카로 자기 샴푸를 사고 초밥을 사먹고 와이프에게 줘서 쓴 게 드러났다면 공천할 건가. 셋째 이런 질문을 안 받고 도망 다니는 게 부끄럽지 않나”라고 물었다.
“특정 집단의 욕망? 믿기지 않는다”
그는 “테러는 범죄고 테러로 정치 장사를 하면 안 된다”며 “그런 식으로 테러를 앞에 두고 정치 장사를 하는 건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그 논리라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는 특정 집단인 민주당의 욕망 때문에 일어난 건가”라며 정말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여러 번 되묻기도 했다.
“151석 목표, 그건 국민이 정하는 것”
저출생 대책엔 “재원 조달 방식 실망…법카 돌리겠다는 건가”
아울러 “도대체 어떻게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건가. 과거 본인이 했던 것처럼 법카로 돌리겠다는 건가”라며 “결국 그 돈은 전부 다 세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그리고 현실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을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내리 5선을 한 경기 오산에 공천하는 방안에 대해선 “그런 검토를 한 바는 없다”며 “이기는 공천, 국민에게 명분있는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영혜.김은지.최미연(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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