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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다면 생 마감"…사무라이 할복 사진 올린 푸틴 최측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최근 사무라이가 할복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는 "슬픔을 느끼는 사무라이(무사)들은 원한다면 할복이라는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면 된다"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염두에 둔 게시물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지난 30일(현지시간) SNS에 올린 사무라이가 할복하는 사진. 사진 메드베데프 부의장 엑스 캡처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일부 시정 연설을 언급하며 "러시아는 소위 '북방영토'에 관한 일본인들의 감정에 개의치 않는다. 이곳은 분쟁 지역이 아니라 러시아의 영토다. 특별히 큰 슬픔을 느끼는 사무라이들은 원한다면 당연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할복이라는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면 된다. 물론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라고 적었다. 글과 함께 게재한 사진엔 과거 19세기 일본 사무라이가 할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시정연설에서 "일본과 러시아 관계는 엄중한 상황에 있지만, 우리나라로서는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 체결 방침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 일본이 미국과 서방의 대러제재에 참여해 반러정책을 이어가는 데 대해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완전히 잊어버린 채 미국과 프렌치 키스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게 분명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러시아와 일본의 '쿠릴열도' 영유권 분쟁은 19세기 중반부터 시작됐다. 쿠릴열도는 2차대전 종전 직전 소련에 의해 점령된 후,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도서지역이다.

러시아와 일본은 양국 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면서 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2개를 일본으로 반환하는 것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일본이 대러제재에 바로 동참하며 양국관계가 악화하자 무산됐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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