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은 집콕"… '집에서 쉬겠다' 51%, '선물계획 없다' 54%
설 연휴 때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51.2%로 절반을 넘었다. '선물 계획이 없다'는 답도 53.5%에 이르렀다.롯데멤버스는 지난달 17∼18일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휴에는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51.2%로 가장 많았고, 고향이나 부모님 댁, 친척 집을 방문하겠다는 답변은 31.3%였로 나타났다. 지난 추석 때는 고향 방문이 1위(46.0%), 집에서 쉬겠다는 답변이 2위(30.0%)였다.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도 14.3%(국내 9.1%·해외 5.2%)로 지난 추석 연휴(22.4%) 때에 못 미쳤다. 비교적 짧은 연휴 기간과 계절적인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일치기 나들이(14.1%)나 지인·친구 모임(11.4%), 호캉스(5.2%) 등 짧은 일정으로 소화할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성형이나 라식, 라섹 등 수술 계획을 세운 응답자는 4.4%로 지난 추석(1.7%) 때보다 소폭 늘었다.
또 설 명절은 동거 가족끼리만 보낼 예정(42.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혼자 보내겠다(20.2%)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설 선물은 계획이 없다는 답변(53.5%)이 준비한다는 응답(46.5%)보다 많았다. 선물 예정 품목은 현금(20.4%)이 1위를 차지했고, 건강기능식품(16.2%), 과일(11.4%), 정육(10.5%), 상품권(7.9%) 순이었다.
선물 대상은 부모님과 조부모님(70.9%)이 가장 많았고, 예상 지출액은 10만원∼20만원 미만(30.7%)이 다수였다.
세뱃돈은 '준비하겠다'(50.4%)는 응답이 '준비하지 않겠다'는 답변(49.7%)보다 조금 더 많았다.
세뱃돈을 주는 시기로는 대학생(34.7%)과 고등학생(34.7%)까지를 많이 꼽았다.
취업 전 성인(16.5%)이나 결혼 전 성인(5.1%)에 준다는 응답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5명 중 1명은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전까지는 성인에게도 세뱃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세뱃돈 금액은 유·아동과 초등학생은 1만∼3만원(37.1%), 중학생은 3만∼5만원(39.6%),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5만∼10만원(각 45.8%, 37.2%), 취업 전 성인과 결혼 전 성인에게는 10만∼20만원(각 33.8%, 31.6%)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세뱃돈을 준비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응답자들은 '세뱃돈을 줄 사람이 없어서'(33.3%)나 '경제적으로 힘들어서'(16.5%), '세뱃돈을 주고받는 게 부담스러워서'(15.8%)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19%포인트다.
이해준(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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