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가운입고, 치료중인 하마스 쐈다…이스라엘 위장암살 논란
팔레스타인이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병원에서 이스라엘 특공대가 의료진과 무슬림 여성으로 위장한 채 암살 작전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하마스 대원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병원이라는 장소에서 위험한 공격을 한 데다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을 살해했다는 비판도 나오는 중이다.![30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병원에서 이스라엘 잠입 병력이 하마스 대원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 AF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31/b6d3b158-939f-4126-a5d8-38786003d2bb.jpg)
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약 10명의 이스라엘 특공대가 이슬람 여성의 머리 스카프 등 민간인 복장이나 의료복을 입고 돌격 소총으로 무장한 채 복도를 서성이는 모습이 담겨 찍혀 있다. 의료용 마스크를 쓴 사람이 장총을 들고 있고, 한 손에 접이식 휠체어를 잡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병원장 나지 나잘 박사는 “그들은 사망자가 치료를 받고 있던 방에서 자고 있던 세 사람의 머리에 직접 총알을 발사해 냉혹하게 처형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30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병원에서 이스라엘 잠입 병력이 하마스 대원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 AF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31/a6a2af94-44ef-4d54-ab70-2851acbe38f1.jpg)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병원 안에서 새로운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대로 이스라엘군은 세 사람이 병원에 숨어 있었다며 “테러리스트 조직이 민간인 지역과 병원을 피난처와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임성빈(im.soungbin@joongang.co.kr)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