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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축구협회 前주석 "150억원 뇌물 받았다"…법정서 시인·참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 청탁 등으로 뇌물수수…고강도 사정 속 작년 2월 낙마

中축구협회 前주석 "150억원 뇌물 받았다"…법정서 시인·참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 청탁 등으로 뇌물수수…고강도 사정 속 작년 2월 낙마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비리 사정 작업 속에 지난해 낙마한 뒤 기소된 천쉬위안(68)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이 법정에서 150억원 규모의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 전 주석은 이날 후베이성 황스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서 자신이 총 8천103만위안(약 150억8천만원)어치 뇌물을 받았다고 인정하고 참회했다.
중국 검찰은 천 전 주석이 2010∼2023년 상하이 국제항무그룹 총재·회장, 중국축구협회 인수위원장·주석(2019∼2023년 재임) 등을 역임하면서 직무상 권한과 지위로 형성한 조건을 이용해 관련 기관과 개인에게 프로젝트 계약, 투자·경영, 대회 일정 등에 편의를 제공하고 불법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겼다.
그에 앞서 천 전 주석은 지난해 2월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당정 사정 부문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축구협회 주석 자리에서 낙마한 바 있다.
천 전 주석 사건은 중국 축구 부패 문제 사정의 신호탄이 된 리톄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직접 관련된 일이기도 하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와 중국중앙TV(CCTV)가 공동 제작해 이달 초 방영한 부패 척결 다큐멘터리 '지속적인 노력과 깊이 있는 추진'에 따르면 리 전 감독은 중국 프로리그인 슈퍼리그 우한 줘얼 감독 시절 이른바 '윗선'(국가대표팀 감독)이 되면 구단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구단은 천 전 주석에 200만위안(약 3억6천만원)을 건넸다.
이렇게 중국 국가대표팀을 맡은 리 전 감독은 우한 줘얼 구단으로부터 따로 금품을 받고 실력이 떨어지는 소속 선수 4명을 대표팀에 발탁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리 전 감독에 대한 사정 조사는 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은 물론 중국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 유한공사의 마청취안 전 회장과 두자오차이 체육총국 부국장 등 축구계 거물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 천 전 주석 등의 공판 개시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후베이성의 다른 법원들에서는 천융량 전 중국축구협회 상무부비서장(사무부총장) 겸 국가대표팀 관리부장(뇌물수수·공여 혐의)과 류레이 우한시 전국민건강센터 부주석(뇌물수수·공여 혐의)의 공판도 열렸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30일에는 위훙천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과 둥정 중국 전 슈퍼리그 총경리 공판 심리가 진행된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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