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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수재 혐의' 김종국 감독+장정석 前 단장 구속영장 동시 청구....KIA를 뒤덮은 먹구름, '단장→감독'2년 연속 불명예 퇴단 위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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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김종국 감독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KIA에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KIA 구단은 지난 28일 오후, 김종국 감독의 직무정지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라면서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2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수사부는 지난 24일에 김종국 감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검찰은 장정석 전 단장이 박동원(LG)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의 배임수재 혐의를 포착해 구속영장이 동시에 청구됐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30일 호주 캔버라로 출국해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KIA인데, 캠프 출국 이틀을 앞두고 감독의 직무정지와 구속영장 신청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겹쳤다. 일단 사령탑 역할은 진갑용 수석코치가 대신한다.

KIA는 2년 연속 단장과 감독, 현장과 구단의 수장을 맡는 고위 관계자의 리스크에 휘말렸다. 1년 전 KIA는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장 전 단장은 지난 2022년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동원과 시즌 도중 다년계약 협상을 맺으려는 과정에서 두 차례나 뒷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다. 계약 관련 대화가 진지한 뒷돈 요구로 이어지면서 박동원은 고심하며 녹취를 했고 이 파일을 선수협과 구단주에 알리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결국 KIA 구단은 장 단장을 해임했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검찰 수사까지 이어졌다.

장 전 단장의 비위 행위가 알려진 게 지난해 3월 말, 그런데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비슷한 사태가 반복됐다. 현재 김종국 감독은 금품수수 관련해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최근 불거진 독립구단 부정청탁 사건과는 별개의 사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종국 감독이 직접 구단에 보고한 게 아닌, 외부의 제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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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를 떠나야 하는 KIA 구단 입장에서는 사령탑 리스크를 안고 시즌을 준비하는 건 악재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지난해 장정석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을 겨우 수습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김종구 감독의 사태가 터졌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근거로 KIA는 우선 김종국 감독의 조사를 지켜보기로 했다. 현재 김종국 감독이 직접적인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건지, 아니면 단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가늠할 수 없다. 당기간에 끝나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스프링캠프는 코앞이고 개막전까지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현장의 수장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팀은 방향성 없이 표류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김종국 감독의 거취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KIA는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까지 신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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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김종국 감독의 의혹이 없었을 때의 얘기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결국 장정석 단장을 해임한 것처럼 KIA는 김종국 감독에 대한 거취를 빠르게 고민해야 한다. 혐의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 KIA는 사령탑의 사법리스크를 빠르게 지워내고 가는 방향도 고민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KIA는 그 어느 때보다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해 73승69패2무 승률 .514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했지만 6위에 머물렀다. 마땅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하지 못한 채 고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최대한 인내하고 고심한 끝에 현역 빅리거 출신인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꾸렸다.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 조합을 완성했다. 지난 7일에서야 현역 빅리거 출신 윌 크로우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크로우는 2017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2라운드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고 2020년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되어 지난해까지 뛰었다. 빅리그 통산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의 성적을 남겼다. 

피츠버그에서는 지난 2021년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26경기(25선발) 4승8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을 했지만 2022년 불펜 투수로서 60경기 6승10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4.38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어깨 통증으로 메이저리그에서는 5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의 성적에 그쳤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4경기(3선발) 1승1패 평균자책점 4.33의 기록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5경기(12선발) 1승5패 평균자책점 5.49의 기록을 남겼다. 

크로우는 빅리그에서 100경기 이상 버텼고 당장 현역 빅리거 출신이었다. 지난해 어깨 부상이 있긴 했지만 크로우만한 빅리거 경력자를 찾기는 힘들다. 경력 만큼은 KBO리그에 올 수 있는 최상급 선수였다. 무엇보다 피츠버그에서 방출을 당하면서 이적료 없이 오롯이 선수에게 100만 달러를 투자할 수 있었다.

심재학 단장은 “크로우는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투수로, 최고 구속 153km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라고 설명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풀타임 선발로 뛰던 2021년 크로우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7마일(150.8km)였다. 2022년 불펜으로 활약할 때는 구속이 조금 더 상승해서 95.1마일(153km)을 찍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경기 기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6마일(150.6km)였다. 구위만큼은 KBO리그에서 충분히 압도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사진] 피츠버그 시절 윌 크로우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피츠버그 시절 윌 크로우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세인트루이스 시절 제임스 네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세인트루이스 시절 제임스 네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고 지난 19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과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외국인 원투펀치 조합을 완성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의 조건이다. 여기에 이적료 25만 달러가 더해졌다.네일은 크로우만큼 빅리거 경력이 풍부하지는 않다. 2015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20라우드로 지명을 받은 뒤 2022~202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7경기 평균자책점 7.40의 기록을 남겼다. 모두 불펜 등판이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155경기(35선발) 27승17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31경기(3선발) 5승3패 평균자책점 3.66의 기록을 남겼다. 

최근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적은 없지만 볼넷을 최소화 하는 스타일을 갖췄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9이닝 당 41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9이닝 당 볼넷이 2.6개에 불과했다. 트리플A 기준으로도 9이닝 당 2.7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일관된 제구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포심 평균 92.6마일(149km), 싱커 91.7마일(147.8km)의 구위를 자랑했다. 땅볼/뜬공 비율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81을 기록하며 땅볼 유도형 투수의 면모를 자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47의 땅볼/뜬공 비율을 기록했다.

표본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지난해 배럴 타구 허용 비율이 3.1%에 불과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힌다. 배럴 타구 타구속도 98마일 이상, 발사각 26~30도 사이의 타구로 이상적인 타구라고 꼽히는 기준이다. 정타 허용이 낮은 선수라고 보면 된다.

KIA 심재학 단장은 “네일은 현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이다. 대학 시절과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를 출장했고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라며 “앞으로 국내 선발진들과 함께 힘을 합쳐 KBO 리그에 잘 적응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50km 중반대의 공을 뿌릴 수 있는 원투펀치와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을 중심으로 한 토종 투수진의 조합은 10개 구단 중 최정상급이다. 투수진은 업그레이드 됐고 지난해 팀 타율(.276), 홈런(101개), OPS(.735) 등 모두 2위 수준의 정상급 타선은 그대로 유지한다. 최형우와 비FA 다년계약을 맺었고 김선빈을 3년 30억원에 잔류시키는 등 타선의 유출은 없었다. 대권 후보로 손색이 없는 전력을 갖췄다. 

KIA는 지난 22일 최준영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 그리고 김종국 감독을 비롯한 1,2군 코칭스태프 모두가 참석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KIA 구단이 김 감독의 검찰수사 사실을 인지하기 불과 3일 전이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이사는 “모든 코칭스태프가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각자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긴밀히 협업하고 소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승에 대한 구단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런데 사령탑의 사법리스크 속에서 다시 한 번 휘청거린다. KIA는 2024시즌을 위한 기분 좋은 상상이 아닌 사령탑의 거취를 고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여러 악재와 고민 속에서 KIA는 KIA는 오는 30일 호주로 출국해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Narrabundah Ballpark)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코칭스태프 20명, 선수 47명 등 67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9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 명단에서 김종국 감독이 빠졌다.2024년 신인 가운데에서는 투수 조대현과 김민주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1차(호주)와 2차(일본)로 나뉘어 진행된다. 호주 캔버라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 뒤 2월 21일 일본으로 건너가 3월 6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

선수단은 2월 25일 KT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KBO 리그 팀들과 5차례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27일 일본 프로야구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도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jhrae@osen.co.kr


조형래(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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