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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한동희는 '군입대' 쉼표 찍을까...김민성 대안→2026 바통터치, 롯데가 찾은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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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모든 선택에는 이유가 있고 인과관계가 있기 마련이다. 롯데 한동희(25)는 이제 뒤늦게 경력에 쉼표를 찍을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지난 26일 내야수 한동희를 비롯해 투수 이진하와 이태연의 국군체육부대 지원 소식을 전했다. 2월 내에 서류 전형 결과가 발표되고 체력평가가 진행된다. 3월에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2018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올해로 7년차 시즌을 맞이하고 최근 4시즌 연속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한동희의 경력을 고려하면 상무 합격은 기정사실과 다름 없다. 한동희의 커리어에 드디어 쉼표가 찍히는 셈이다. 구단은 “김태형 감독과 한동희가 마무리캠프 때부터 입대 관련해 논의를 했다. 한동희 본인도 입대 시기를 고민하고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트 이대호’의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프로에 입성한 한동희. 그러나 데뷔 시즌부터 커리어가 순탄하게 풀리지는 않았다. 2018년 데뷔 첫 해 87경기 타율 2할3푼2리(211타수 49안타) 4홈런 25타점 OPS .639의 성적을 남겼다. 잠재력을 어느정도 보여줬지만 기대에 걸맞는 성적은 아니었다.

그리고 2019년 구단은 군 입대를 추진했다. 그러나 결국 현장과 구단의 논의 끝에 2019년을 뛰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2019년 역시 한동희는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59경기 타율 2할3리(187타수 38안타) 2홈런 9타점 OPS .554의 기록. 데뷔 시즌보다 퇴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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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이 끝나고도 군 입대를 추진했지만 결국 시즌을 치렀고 이 해부터 잠재력이 서서히 터지기 시작했다. 135경기 타율 2할7푼8리(461타수 128안타) 17홈런 67타점 OPS .797의 성적을 남겼다.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이후 한동희의 성적은 서서히 우상향했다. 2021년 타율 2할6푼7리(424타수 113안타) 17홈런 69타점 OPS .807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4월 MVP를 수상하는 등 맹렬한 기세로 시즌을 보냈지만 이후 연달아 찾아온 햄스트링 부상과 옆구리 부상 등으로 주춤했다. 그래도 129경기 타율 3할7리(456타수 140안타) 14홈런 65타점 OPS .817의 성적을 남겼다. 타율, 안타, OPS 등은 커리어 하이였다. 

우상향 하고 있던 한동희였고 완전히 도약할 일만 남았다. 2023년은 한동희에게 누구보다 중요한 시즌이기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있었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특례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런데 2022년 마무리캠프부터 변화를 시도했다. 타구를 띄우고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교정을 꾀했다. 거포 한동희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였다. 그런데 이 변화가 독이 됐다. 한동희는 변화에 실패하면서 혼란에 빠졌고 이 과정에서 장점을 잃고 자신감까지 뚝 떨어졌다.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가지는 것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내내 반등하지 못했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도 꿈꿀 수 없었다. 108경기 타율 2할2푼3리(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 OPS .583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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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롯데는 한동희의 군 입대 시기 정리에 실패했다. 잠재력이 터지기 전인 2019~2020시즌 사이에 군대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있었지만 때를 놓쳤다. 이후에는 한동희가 1군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1군 주력 자원이 됐다. 아시안게임으로 병역 특례 기회가 남아있던 시점에서 1군 주력 자원의 군 입대를 섣불리 결정할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롯데는 한동희를 대체하고 밀어낼 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한동희의 쉼표가 늦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김민수라는 또 다른 유망주가 있었지만 구단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 이따금씩 찾아온 기회에서도 김민수는 자신의 잠재력과 재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수를 모두 고려해도 한동희가 1순위 3루수였다. 

한동희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강정호에게 열흘 간 레슨을 받기도 했다. 한동희도 다시 달라지기 위해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하지만 더 이상 군 입대를 미룰 수도 없었던 상황. 결국 롯데는 한동희의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결단을 내렸다.

시즌 중이라도 한동희의 군 입대를 구단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대체자가 있었기 때문. 롯데는 한동희의 군 입대를 결정하면서 FA 내야수 김민성(36)을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한동희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김민수를 LG에 내주며 데려왔다. 김민성의 계약 조건은 2+1년 총액 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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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은 리그 정상급 3루수였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2013년부터 풀타임 3루수로 뛰기 시작했다. 2018년까지 넥센에서 뛰었던 김민성은 이 기간 견실한 수비력과 준수한 타격 능력으로 3루수로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2019년 사인 앤 트레이드로 LG로 이적한 뒤에는 3루수 주전을 내줘야 했지만 내야 전역을 커버하는 만능 유틸리티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2루수로 280이닝, 유격수로 145이닝, 3루수로 135이닝, 1루수로 105⅔이닝을 뛰었다. 전천후 백업으로 내야진을 물샐틈 없이 책임졌고 통합 우승의 근간을 만들었다. 

롯데는 김민성의 수비 경쟁력을 확인했고 여전히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박준혁 단장은 “최근 몇년간 퍼포먼스를 봤을 때 우리팀 내야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가 경쟁력 없는 선수를 데려오려고 하지 않는다”라면서 “어느 포지션에 둬도 본인의 역할을 잘 할 것이다”라며 김민성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여기에 김민성 외에도 오선진과 최항을 2차 드래프트에서 데려오면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김민성과 오선진, 최항은 한동희가 떠날 3루, 그리고 한화와 FA 계약을 맺고 떠난 안치홍의 2루 자리를 번갈아 가면서 도맡을 전망이다. 이들은 2루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 물론 기존 선수들과 경쟁도 계속될 예정이다. 

그리고 2025년 말에 한동희가 제대한다. 2026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그 때가 되면 김민성 오선진 등은 30대 후반의 노장이 된다. 자연스럽게 다시 바통터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뒤늦게나마 쉼표를 찍었지만 대안을 마련한 뒤 나름 전략적인 구단 운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롯데 내야진의 대격변은 이제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겪어야 할 변화이기도 했다. 흔들렸고 정체됐던 한동희의 커리어에도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롯데 내야진의 체질도 바뀔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jhrae@osen.co.kr


조형래(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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