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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봉쇄 부메랑됐나…"하마스 무기 상당수 이스라엘이 공급원"

"이스라엘군 불발탄 수천개로 로켓 등 무기 제조…군기지서 훔치기도" "가자지구 봉쇄·밀반입 단속에 자체 군수산업 키워…제조 능력 정교"

17년 봉쇄 부메랑됐나…"하마스 무기 상당수 이스라엘이 공급원"
"이스라엘군 불발탄 수천개로 로켓 등 무기 제조…군기지서 훔치기도"
"가자지구 봉쇄·밀반입 단속에 자체 군수산업 키워…제조 능력 정교"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용하는 상당수 무기의 출처가 이스라엘군이라는 예상치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정보당국은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전투를 벌이는 데 쓰는 무기의 공급원에 대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NYT는 무기 전문가, 이스라엘과 서방의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그동안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투하·발사했지만 폭발하지 않은 포탄 등 수천개의 불발 병기로 많은 로켓과 대전차 무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 군사 기지에서 훔친 무기로 자신들의 전투원을 무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17년간 가자지구 봉쇄를 위해 동원했던 무기들을 하마스가 지금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하마스가 가자지구 봉쇄를 피해 무기를 주로 밀수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비 못 한 이스라엘 당국이 하마스의 무기 획득 능력도 과소평가한 셈이다.
이스라엘 경찰 폭탄처리반의 간부 출신인 마이클 카다쉬는 "(이스라엘군의) 불발 병기가 하마스 보유 폭발물의 주요 공급원"이라고 말했다.

통상 불발탄 비율은 대략 10%이지만 이스라엘의 무기는 너무 오래돼 그 비율이 더 높을 수 있고, 미사일의 경우 불발탄 비율이 15%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가자지구 전쟁은 물론 과거 이스라엘의 산발적인 폭격으로 가자지구에는 재사용할 수 있는 수천t의 불발 병기가 산재해 있다. 예컨대 750파운드(340㎏)짜리 불발탄 1개로 수백개의 미사일이나 로켓을 만들 수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무기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 이스라엘군 무기고가 도난에 취약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NYT는 덧붙였다.
지난해 초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수백개의 총과 수류탄, 수천발의 총알이 경비가 허술한 군기지에서 도난당했으며 이 중 일부는 가자지구로 흘러 들어갔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을 침범해 공격했을 때 한 기지 밖에서 사살된 하마스 대원의 시신을 발견됐는데 그의 허리띠에는 이스라엘제 최신 수류탄이 달려 있었다.

하마스는 당시 이란제 공격용 무인기(드론)와 북한제 로켓 발사기도 사용했으며, 이는 땅굴을 통해 가자지구로 밀반입된 것으로 알려진 무기라고 NYT는 전했다. 이란은 여전히 하마스 자금과 무기의 주요 공급원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하마스의 대전차 폭발물, 로켓추진유탄(RPG) 탄두, 열압력 수류탄, 급조폭발물(IED) 등은 이스라엘군의 무기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와 밀반입 단속에 하마스가 이같은 창의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짚었다.
하마스가 2천파운드(907㎏)짜리 폭탄의 탄두를 개조할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에얄 훌라타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가자지구에는 군수산업이 있다"면서 "(무기 생산 시설) 일부는 지상에, 일부는 지하에 있으며 하마스가 필요한 많은 것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에 최소 2만2천회의 공습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지뢰대책기구(UNMAS)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찰스 버치는 "대포, 수류탄 등 수만개의 불발 병기가 가자지구 전쟁 이후에 남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하마스에 공짜 선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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