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국민의당→민생당, 이번엔 누구?…‘기호 3번 쟁탈史’
“ 기호 순서에 따른 프리미엄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입증된 사실이다.”(22일,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개혁신당(가칭)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과 함께 웃고 있다. 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27/5ed6f0e8-750d-4656-b39a-f20b3184b2a3.jpg)
4·10 총선의 정당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3월 22일) 기준으로 정해진다. 의석수가 많을수록 앞 번호를 받는다. 현재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6석을 가진 원내 3당인 정의당이 기호 3번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정의당의 3번 사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 3번 프리미엄 효과’를 노린 신당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6석 사수’ 정의당
![비례의원직을 사퇴한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장을 나서며 심상정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27/b9cd4830-7951-41f8-9f2d-1bd46053b404.jpg)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은주 전 정의당 의원도 사직서를 제출해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 사직안이 가결됐다.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기 전에 비례 의석을 승계하기 위한 일종의 ‘꼼수’였다. 류·이 전 의원의 자리는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어받는다.
‘합종연횡’ 신당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오른쪽)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발표를 마친 뒤 이준석 대표와 기자들 앞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두 당은 합당을 발표했다. 전민규 기자](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27/8056fc80-752c-4ff8-8c62-ccae8e2ef053.jpg)
하지만 현재까지 제3지대 입장에서 6석은 높은 산과 같다. 신당에 합류한 현역 의원을 모두 합해봐야 양향자 의원과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 등 4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공천 작업이 시작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 의원이 얼마나 더 넘어올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4일 현역 의원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희는 활발하게 대화하고 있다”고만 했다. 미래대연합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6석을 넘기려면 각각 세력을 모아 개혁신당 측과의 2차 합당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래된 공식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17년 5월 3일 전북 남원시 춘향교삼거리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기호3번과 수어로 '사랑합니다'를 의미하는 표시를 하고 있다.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27/59bf54e4-d375-4df4-8972-24b0edff2a64.jpg)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2016년 1월 국민의당을 만들었고,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박지원·정동영 전 의원과 함께 현역 의원 20명을 모아 기호 3번을 받고 총선을 치러 돌풍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창당의 여파로 5석이었던 정의당은 당시 기호 3번을 뺏기고 4번으로 밀려났다.
‘선거제’ 변수도
![2020년 4월15일 국회의원 선거를 보름 앞둔 대전의 한 인쇄소에서 충남도선관위 공무원과 직원이 무려 48.1cm의 길이의 갓 인쇄된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27/919d4720-a891-418b-a5ba-97e9e46e1cb9.jpg)
김정재(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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