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형만, 목사 됐다…뇌종양∙청력 상실 '파란만장 근황'
최형만은 1987년 K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도올 김용옥의 성대모사·모창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국어강사 서한샘을 흉내낸 ‘밑줄 쫙’, ‘돼지꼬리땡야’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인기 절정의 시기에 TV에서 모습을 감춘 그는 인천의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목회를 보고 있다. 40대 중반, 늦은 나이에 신학대학원에 들어갔다. 10년 동안 공부에 매진한 뒤 4년 전 목사 안수를 받았다.
전성기때 그는 하루에 수천만 원을 손에 쥘 만큼 잘 나갔다. 하지만 최형만의 어머니는 아들이 유명하고 돈 잘 버는 개그맨보다 신을 섬기며 바르게 살길 원했다. 최형만은 금전 문제가 얽혀 어머니를 원망하기도 했다.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참회하며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목사가 됐다고 한다.
투자 사기를 당해 큰 재산을 잃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교회 부목사가 된 지 1년 만에 뇌종양 진단을 받고 18시간에 걸친 대수술과 재수술을 받았다. 그는 “머리 뒷부분을 절개해야 되는 큰 수술이었다”며 “안면마비가 올 수 있으며 입이 삐뚤어질 수 있다고 했다”며 당시의 심각성을 전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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