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긍정평가 52%…2012년 박근혜 비대위 수준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 평가가 전주 대비 5% 오른 63%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1%포인트 내린 31%였다.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1%, 부정 평가는 63%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외교'(21%)였으며, '경제/민생'(9%), '국방/안보'(7%) 등이 뒤를 이었다.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주관/소신',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나란히 4%를 차지했다.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6%)였다. 이밖에 '소통 미흡'(11%), '김건희 여사 행보'(9%)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 '외교'(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등도 부정 평가 이유였다.
이중 김건희 여사 문제는 전주 대비 7%포인트 오르며 상위권으로 부상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에서 김건희 여사가 최초로 언급된 것은 2022년 6월 중순 봉하마을 지인 동행·팬클럽 등 논란과 함께"라며 이후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 김건희 특검법 발의 등으로 몇 차례 언급량이 증가했으나 그 비율은 5%를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지지율 52%…2012년 박근혜 비대위 수준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은 35%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를 차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직무에 대해서는 52%가 긍정 평가를, 40%가 부정 평가를 했다.
한국갤럽은 "한 위원장은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대표들보다 좋게 평가됐고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평가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긍정 52%, 부정 24% 평가를 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35%가 긍정을, 59%가 부정 평가를 했다. 2012년 3월 대표인 한명숙(35%)과 비슷한 수준이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는 57%가 긍정적으로 보지만,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는 긍정이 40%를 넘지 않으며 약 60%가 부정적으로 봤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에 대한 지지율은 24%로 높게 나타났다. 오는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3%였다. 응답자 24%는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며 "따라서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서인(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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