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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촉법소년" 배현진 습격 중학생…새벽 '응급 입원' 무슨 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지 배현진 의원실
서울 강남에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서울 송파을)을 습격한 중학생이 입원 조처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배 의원을 습격해 현장에서 체포된 중학생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배 의원은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두피 봉합 처치를 받은 뒤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주치의인 박석규 신경외과 교수는 배 의원이 머리 뒷부분에 1㎝ 정도 손상을 입었고 후두부가 약간 부어 있는 상태였다면서 CT 촬영을 하고 스테이플러로 상처를 두 번 봉합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배 의원이 뇌진탕 증세를 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곧 퇴원할 수 있는데 보통 이렇게 다치는 경우 뇌진탕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서 좀 더 요양해야 할 수도 있다”며 미세 출혈 등이 발생하는지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A군을 검거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배 의원의 상해가 병원에서 확인된 만큼 A군에게는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배 의원실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보좌진 등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어 신원을 확인하고는 오른손에 쥔 돌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가격했다.

배 의원이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았지만, 범인은 시민들이 말릴 때까지 바닥에 쓰러진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간 15차례 내리쳤다.

A군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했다. 또 촉법 소년 얘기를 했다고 배 의원실은 전했다.

A군은 인근 중학교의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내.황수빈.우수진(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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