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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대중들 나에게 관심 있다…옥중서 책 써 피해보상"

전청조씨가 지난해 11월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재벌 3세를 사칭하며 30억원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28)씨가 옥중에서 책을 써서 받을 돈으로 피해자들에게 변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병철)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 등에 대한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전씨 변호인은 신문 과정에서 전씨에게 “변호인과 접견하면서 ‘지금은 돈이 없어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하기는 어렵지만 옥중에서 책을 쓴다면 아직 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있기 때문에 혹시 도서가 판매되면 그 대금으로 형을 사는 중에라도 피해 보상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비춘 적이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전씨는 “네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씨는 재벌 3세 등을 사칭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공판에서는 전씨의 경호팀장으로 일했던 이모(27)씨의 공범 여부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씨는 경호실장 역할을 하며 피해금 중 21억원 이상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받아 관리하고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슈퍼카를 자신의 명의로 임차해 전씨에게 제공하는 등 전씨와 공모해 약 2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전씨로부터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당해 전씨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씨 변호인은 이씨에게 “전씨의 노예처럼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서 모든 일을 했기에 전씨로부터 심리적 지배를 받았고 그래서 전씨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강했느냐”라고 물었고, 이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전씨 변호인은 공판 과정에서 오는 26일 경찰에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와 대질신문이 예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공범으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앞서 남씨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기꾼의 말’이라는 사진과 함께 “너무 억울해서 그동안 경찰에 제출한 모든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로 공범이 절대 아님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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