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박남규 교수, 공학한림원 대상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석좌교수가 올해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는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젊은공학인상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AI) 이노베이션 센터장과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수상했다.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게임 체인저' 개발
박 교수는 2012년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태양전지 개발의 핵심은 태양에서 오는 빛 에너지를 얼마나 손실없이 전기로 변환할 수 있냐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꿀 때 필요한 빛을 흡수하는 물질인데, 액체 상태로만 있어 산업 현장 도입에 한계가 있었다. 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를 고체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고, 덕분에 에너지 전환 효율이 기존 3%에서 9%대로 높아졌다. 이후 후속 연구들이 이어져 현재 약 30%까지 에너지 효율이 올라왔다.
고체 페로브스카이트는 기존의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이 높다. 국내에선 한화, 현대차 등이 주도해 실리콘 전지에 페로브스카이트 전지를 쌓는 ‘탠덤 셀’ 상용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가 서로 다른 영역대의 빛을 흡수해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이는 방식이다.
50세 이하 '젊은 공학인상'…AI, 이차전지 분야서 수상
한국공학한림원은 매년 공학 관련 기술, 연구, 교육, 경영 부문에서 한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학기술인을 선정해 시상한다. 대상에 상금 2억원, 젊은공학인상에는 1억원이 주어진다.
김철웅(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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