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같은 사이" 野예비후보 대놓고 응원한 與기초단체장
![국민의힘 소속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 사진 부산 영도구](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24/fe6de700-232c-4b18-92d5-128cef2e1cd3.jpg)
24일 부산 정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 선거구 김비오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국민의힘 소속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김 구청장은 "김비오 후보와 저는 의형제 비슷하게 지낸다"라며 "형, 동생하고 지내다 보니까 오늘 이렇게 (개소식에) 왔다.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른팔을 들어 올리며 "김비오가 잘될 수 있도록, 김비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총선이 7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이 상대 정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축사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당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당원은 연합뉴스에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고 해도 선거운동이 한창인 민감한 시점에 우리 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상대 정당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파이팅을 외쳤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원은 "영도는 부산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적지 않아 국민의힘에는 안심할 수 없는 지역구"라며 "우리 당 예비후보가 많아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 구청장이 상대 당 예비후보가 잘되기를 바란다는 축사를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지혜(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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