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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경선] '성난 백인 남성'에 여성·유색인종까지 트럼프 뽑았다(종합)

보수 공화당원 강력한 지지가 트럼프 '뉴햄프셔 승리' 견인 트럼프, 기존 지지층에 외연 확장까지…대졸·고소득층은 헤일리 선호 트럼프, 전연령대 1위…30세 미만 지지율 60% 달해

[美공화경선] '성난 백인 남성'에 여성·유색인종까지 트럼프 뽑았다(종합)
보수 공화당원 강력한 지지가 트럼프 '뉴햄프셔 승리' 견인
트럼프, 기존 지지층에 외연 확장까지…대졸·고소득층은 헤일리 선호
트럼프, 전연령대 1위…30세 미만 지지율 60% 달해

(맨체스터[美뉴햄프셔주]·서울=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조성흠 기자 = 미국 공화당의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은 보수 공화당 당원들의 결집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예상대로 무소속 유권자 그룹에서 상당한 득표를 했으나, 이들의 결집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보다 떨어진 것이 승패를 가른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난 백인 남성'으로 대표되는 핵심 지지층을 넘어 여성과 유색 인종으로 지지세를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ABC, CBS, CNN, NBC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이날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51%가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공화당으로 규정했다. 나머지 43%는 무소속, 6%는 민주당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의 공화당 투표자 가운데 74%를 득표해 25%를 받은 헤일리 전 대사를 49%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전체 43%인 무소속 투표자 가운데 60%의 지지를 받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38%)과 격차는 28%포인트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자 간에는 지지 강도 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다.
전체의 57%가 지지 후보를 강력하게 선호해서 투표했다고 답변했는데 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가 차지하는 비율(74%)이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24%)보다 더 많았다.
조건부 지지(전체의 23%)나 다른 후보가 싫어서 지지했다(19%)는 답변과 관련해서는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58%, 89%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가 각각 자신의 '표밭'인 공화당원과 무소속 투표자 그룹에서 선전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표자가 더 많은 당원 그룹에서 더 크게 이기면서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승리 연설에서 "헤일리는 공화당 유권자로부터 25%밖에 (지지를) 받지 못했다"라면서 "뉴햄프셔주는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민주당도 받아주고 있으며 상당한 무소속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의 외연 확장도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성 응답자의 59% 지지를 얻은 것은 물론 여성으로부터도 50%의 지지를 얻어 48%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제쳤다.
백인 응답자의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물론이고, 비(非)백인 응답자의 5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 백인층보다 더 강한 지지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아이오와주 코커스 당시 출구조사에서 유일하게 30세 미만 층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이들 연령층에서 60%의 지지를 얻는 등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 1위를 달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들의 성향이나 배경 차이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대다수(70%)는 스스로를 보수로 인식했다. 반면에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들은 상당수가 중도 내지 진보를 표방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층들은 또 대졸 이상의 백인·고소득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미만 그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많은 득표를 했다.
나아가 공화당 프라이머리 유권자들은 경제, 이민, 외교, 낙태 순으로 정책 중요성을 꼽았는데 1·2순위인 경제 및 이민 문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에 비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출구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및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 간 분열도 확인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가운데는 93%가,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자 가운데 78%가 각각 상대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될 경우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대통령 자격이 있다는 답은 전체의 54%였고, 자격이 없다는 답은 42%였다.
자격이 있다는 이들은 8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자격이 없다는 이들은 84%가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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