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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친이란 후티 홍해공격 기반에 다시 대대적 공습(종합2보)

미사일·발사대·무기고·드론·레이더 등 광범위한 표적 다국적군 "자유무역 수호"…후티 "그냥 안 넘어갈 터" "지금까지 후티 군사력 20%↓"…EU도 해군력 보태기로

미·영, 친이란 후티 홍해공격 기반에 다시 대대적 공습(종합2보)
미사일·발사대·무기고·드론·레이더 등 광범위한 표적
다국적군 "자유무역 수호"…후티 "그냥 안 넘어갈 터"
"지금까지 후티 군사력 20%↓"…EU도 해군력 보태기로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이도연 기자 = 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의 상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예멘 내 후티 군사시설을 다시 한번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미국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미군과 영국군이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예멘에 있는 8개 후티 표적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군과 영국군은 후티 반군에 대해 8차례 공습했으며 이번 공격이 이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과 해군 함정에 대한 후티의 계속된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공습이 후티의 공격에 "비례했고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후티의 미사일 및 공중 감시 역량과 관련된 지하 시설과 장소 등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AP, 로이터통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미국과 영국 당국자, 후티 관계자들을 인용, 예멘 근해에 배치된 미국과 영국 함대가 후티의 미사일 무기고, 로켓 발사대, 지하 무기고, 창고, 레이더, 드론, 미사일 및 공중 감시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중동에 투입된 미국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 또는 현지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이 폭격을 가하고 다른 군함과 잠수함들도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의 영향권 내에 있는 현지 매체들은 예멘 수도 사나와 여러 주가 폭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국,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유지하고, 항행과 국제 무역의 자유를 보호하며, 후티가 불법적이고 명분 없는 공격에 대해 책임지도록 하기 위해 유사 입장국의 연합군으로서 행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적은 여전히 홍해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지만 후티 지도부에 다시 경고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가 계속되는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생명과 자유로운 무역을 수호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는 이번 공습 후 피해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후티 지도부인 최고혁명위원회의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 위원장은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작전과 공격에 대해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미군과 영국군 등에 말한다"며 "매초 또는 매분 대응을 예상하라. 임박한 보복에 대비하라. 의심의 여지 없이 그 결과와 부담은 알라의 뜻에 따라 당신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의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TV 연설을 통해 미국의 공습이 자신들의 선박 공격과 미국과의 대결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12일에도 연합작전을 벌여 후티 반군이 장악 중인 예멘 내 28개소에서 60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돕는다는 명분을 내걸고 작년 11월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교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잇달아 공격해왔다.
이로 인해 국제 물류에 심각한 혼란이 초래되자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구성하고 이달 12일부터 예멘 내 군사시설을 폭격해왔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많은 해운사가 홍해와 연결된 수에즈 운하 이용을 포기하고 희망봉을 지나 아프리카를 따라 크게 우회하는 경로를 택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후티를 겨냥한 군사작전 효과를 자세히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한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이 지금까지 후티 군사역량을 20% 정도를 파괴했다고 WSJ에 전했다.
WSJ은 후티가 공격에 대한 정보를 이란으로부터 입수해 미사일 발사대를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도 후티의 홍해 공격을 막기 위해 군사력을 보태기로 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회원국 외무 장관들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하는 것을 돕기 위해 홍해에 해군을 보내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홍해에 파견될 EU 해군에는 함정 최소 세척이 포함되며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스 등이 지원한다고 EU 관계자들은 전했다.
EU 선박을 공격하는 미사일이나 드론을 저격할 수는 있지만 미군과 영국군처럼 지상에 있는 후티의 기반 시설을 공격하거나 아직 배치되지 않은 미사일을 공격하는 능력은 갖추지 않는다.
EU의 해군 파견 결정은 만장일치로 내려져야 하며 다음 달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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