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데 평균 2500원 더 내...경기·인천 '섬' 택배비 지원
섬 주민 걱정 ‘추가 택배비’…연간 40만원 한도 지원
각 지자체에 따르면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비연륙 섬은 택배 배송비에 도선료가 포함되기 때문에 추가 배송비가 발생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2년 “열악한 생활물류로 내륙지역보다 섬 지역에 평균 5배 이상의 추가 배송비가 부과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택배비 경감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경기도와 인천시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1건당 3000원씩, 1인당 연간 최대 40만원 한도에서 추가 배송비를 지원한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2000만원(국·도비)을 투입해 안산시 단원구 풍도와 육도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 150여명이 대상으로 택배 비용을 지원한다. 이들 지역 주민은 택배를 이용할 때마다 기본요금과 별도로 평균 2500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왔다.
배송비 지원을 희망하는 섬 주민은 안산시 해양수산과나 어촌계장 등 마을 대표에게 지원금 신청서와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안산시는 신청인의 택배 이용 증빙자료를 확인해 신청인 본인 계좌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단 육지와 연결되어 있거나, 이동 거리가 짧아 추가 배송비 부담이 없는 제부도·국화도·입파도 등 화성시 3개 섬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안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명절 전후로 섬 지역 주민들의 추가 배송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범 실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택배비 지원이 섬 주민들의 정주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연중 지원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선 미법·서검·주문·아차·볼음·말도 등 강화지역 6개 섬과 백령·연평·대청 등 옹진 21개 섬(연륙된 영흥·선재도 및 측도 제외) 등 총 27개 비연륙 섬의 주민 1만 4740명이 택배비를 지원받는다. 이들 섬은 택배 추가 비용으로 3000원에서 최대 1만원 이상을 부담하고 있다고 한다.
인천시는 관련 예산으론 국비(8억7900만원)와 시·군비(8억7900만원) 등 총 17억5800만원이 투입한다.
섬 주민은 고령화에 일부만 혜택…홍보 강화
최모란(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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