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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 5000억원 사회 환원” 닭강정 노점상 출신 기업인

"닭강정 노점상으로 출발해 이제 자산 5000억원 대의 기업가로 성장했습니다. 열심히 일했고, 운도 좋았습니다. 김해 토박이로서 이제 지역사회를 위해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해 자산 전액을 사회 환원키로 했습니다.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위한 '정치'가 어떤 것인지 온몸으로 뛰어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경남 '김해 갑'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박동진(50) 'Good 개발그룹' 회장이 22일 자산 5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키로 밝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사회환원 방법으로 "청년 자립 하우스“와 ”어른들을 위한 재활센터“ 등을 만들어 기부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아로 자라난 어린이들이 18세가 되면 보육원에서 내보내져 사회의 온갖 범죄에 노출되고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 노령 인구는 늘어나는데 많은 어르신들이 빈곤에 시달려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있습니다. 불우한 처지의 청소년과 어르신들을 '케어'할 공간이 시급합니다." 그는 2030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1000평 규모의 건물에 ”청년 자립 하우스“를 설립해 18세 이상 자립 청년들이 생활할 수 있는 청년 자립 하우스를 건립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회장은 건축 시행업을 통해 자산을 축적했다. 지금까지 분양에 성공한 상업용 빌딩만 10여개로 김해는 물론 양산과 울산 그리고 얼마 전에는 경기도 김포에까지 진출했다

박 회장이 김포한강신도시에 조성한 'Good 프라임 스포츠몰'은 국제 규격 아이스링크와 실내수영장, 실내테니스장, 실내클라이밍장 등을 갖춘 국내 첫 상업용 스포츠몰이다.

건축시행업은 '부지 확보'로부터 '인허가 단계'를 거쳐 '분양과 준공'까지 모두 책임져야 하는 만큼 최근 태영건설 發 'PF 위기'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리스크가 큰 분야다. 때문에 자산의 일부가 아닌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앞서 지난 16일 박 회장은 김해시청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당선 시 임기 4년 동안 세비 전액 사회환원과 “국회의원 주민소환제” 발의도 약속했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공표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형 확정시 세비 전액을 반납하도록 하겠다고 한 정치개혁안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박 회장은 세비 전액 환원에 대해 "제가 국회의원이 되려는 것은 지역을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것이지 직업을 갖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것인데 급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 자산 전액의 사회환원과도 같은 뜻인데 세비 받으면 전액 다 어려운 청소년들 특히 가난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못 받는 중증 장애인들 재활치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단언했다.

박 회장의 이 같은 약속을 놓고 단지 표심 확보를 위한 헛된 '공언(空言)'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흙수저 중의 흙수저'라는 박 회장의 삶을 돌이켜 보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수긍하게 된다.

박 회장은 1974년 경남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에서 태어났다. 김해에서 대창초등학교를 마친 후 김해 한얼중학교와 진영제일고등학교에서 수학한 김해 토박이다.

그는 어릴 적 불우한 환경으로 11살에 신문배달부터 시작해 고깃집 불판닦이, 노점상 등 안 해본 것이 없다. 이와 관련 그는 "김해에 있는 고깃집 10여 군데에서 일을 해 한 달에 10만원을 벌었다"며 "김해에서 장사가 잘되는 고깃집의 불판은 다 닦았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니다"고 했다.

그처럼 불우한 환경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못해 2000년 방송통신대 법학과에 들어갔고, 못다한 공부를 마저 하기 위해 인제대 경영학과 야간 과정도 다녔다.

우연한 기회에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들어 시행업에 손을 댄 뒤에는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에서 대한민국 전체에 대한 국토개발을 보는 안목을 익혔다.

날로 번창하는 사업을 통해 김해에서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자리매김한 박회장이 가장 먼저 눈길을 돌린 것은 자신의 성장과정처럼 불우한 처지에 놓인 청소년들이었다.

박 회장은 13억 5천만원을 들여 “진영공익재단“과 ”굿프라임공익재단장학재단“ 2개를 만들어 불우한 처지의 학생들을 돕기 시작했다.

또 기부 광고 캠페인 활동, 다문화·탈북자 자녀 지원, 노인 봉사, 무료 급식 제공, 김해 지역 학교발전기금 지원으로 약 17억원을 지원했다.

어찌 보면 박 회장이 선언한 전 재산의 사회 환원과 국회의원 당선시 임기 4년동안의 세비 반납은 오래전 시작한 기부·장학 활동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업인으로서도 기부·장학 활동을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음에도 "왜 굳이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이에 그는 "기업인이 할 수 있는 일,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고 봅니다. 정치의 영역에서 김해 발전에 힘쓰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제 고향인 김해 발전을 위해선 중앙 정치 무대인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정당이 지역구 후보 선정을 위한 공천 작업에 들어가며 모두 21대 국회에 부족하다고 지적돼 온 경제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여야 모두 '민생문제' 해결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 기업인으로서 도시 공간구조 재편과 직결되는 건축시행업 분야에 매달려온 자신이야말로 김해의 여러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최적임자라고 의욕을 보였다.

”출산장려를 위한 김해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원도심 공동화 해소를 위한 테마거리 조성, 김해시내 곳곳에 흩어진 영세공장들의 집적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 부산·울산·양산·창원·거제 등의 산업중심도시를 연결해 주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 등 모두 제 전문분야입니다.", "그동안은 경영 중인 회사의 매출 증대에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향후 정계에 뛰어들게 되면 회사 매출보다는 지역민들의 복지와 지역사회 발전에 몰입해야 합니다. 편안하게 급여인 세비를 받으며 회사 매출에 욕심 낼 틈이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됩니다"라며 이 대목에서 왜 본인의 전체 자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세비까지 반납해야 하는지 또 한번 강조했다.

그는 지난 16일 김해시청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세비 반납뿐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국회의원의 모든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국회의원의 특권은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외에 180여 가지에 이른다. 연봉(세비)이 무려 1억 5000만원이고 그같은 세비는 국회가 열리지 않아도, 회의에 전혀 참석하지 않아도, 심지어 구속돼 있어도 나온다.

KTX 특실을 국가의 돈으로 타고, 비행기도 비즈니스석 이상만 타는데, 국가가 그 비용을 지불해준다. 여의도 의원회관 내 헬스장, 사우나, 이발소, 내과, 치과, 한의원 등을 이용할 때도 돈을 안 낸다.

박 회장이 그같은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은 "국회의원은 봉사직"이라는 철저한 믿음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그는 '국회의원 주민소환제' 법률을 대표 발의해 열심히 일하고 "정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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