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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조국, 욕 먹으며 감쌌는데 배신감…진중권엔 미안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공개 지지했던 공지영 작가가 뒤늦게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며 과거 입장을 번복했다.

3년 만에 신간을 출간한 공 작가는 23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그런 사람일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 꽤 오래 친분이 있었기에 배신감은 더 컸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며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5일 경남 하동군 평거리 마을 자택에서 공지영 작가가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접 당사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과거 자신이 공개 지지했던 조 전 장관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공 작가는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응원하고 검찰·언론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당시 SNS에서 "조국 전 장관을 그렇게 털어 입증된 비리가 나왔다면 검찰 개혁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 작가는 조 전 장관과 관련해 SNS 설전을 벌였던 진중권 교수에게도 "미안해 죽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한 정의당에 탈당 의사를 밝힌 진 교수에 대해 "평소에도 불안하고 힘들다고 한다"며 비난을 했고, 진 교수는 공 작가에 "허언증이 심해졌다"며 반박했다.

이날 공 작가는 과거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며 "우리 86세대는 그래도 자기가 한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믿었던 것이 화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본인들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지금의 진보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그렇다고 보수로 간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세대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지지하지 않고 비판적 자세를 취하며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는 뜻이다. 80년대식 구호를 외치는 이데올로기적 동지들과 결별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라고 밝혔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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