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농장 비밀창고 정체…1000억 상당 마약 숨겨져 있었다
에콰도르 군과 경찰은 22일(현지시간) "중서부 로스리오스주 빈세스 지역에서 약 22톤의 코카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당국은 “150여명의 군 장병이 바나나 농장 아래 교묘하게 건설된 지하 창고에서 통제 대상 마약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마약이 대거 발견된 현장은 마치 마약 밀매를 주제로 한 영화를 연상케하는 좁은 통로로 구성돼 있었다고 전해졌다.
현지 일간지인 엘우니베르소는 “약 20m에 달하는 통로를 지나면 방 형태의 지하 창고가 여러 개 있었는데, 각 창고는 가로 8m·세로 6m·높이 2m 정도 크기”라고 보도했다.
마약이 담긴 일부 꾸러미에는 유럽 항공사 직인이 찍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콰도르 경찰은 “단 한 번의 작전으로 압수한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이라고 강조했다. 시가로는 1억 달러(1340억원 상당) 어치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 22일에는 과야스주 야구아치에 있는 병원에 난입해 점거 시도를 하는 등 난동을 벌인 이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들은 총격을 받고 입원한 갱단원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에콰도르 경찰은 “군과 함께 이 의료시설 인근에 있는 ‘마약 재활센터’에서 갱단 지휘 시설과 비밀 성매매 업장을 확인하고, 내부에 있던 조직원 등 68명을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속옷 차림으로 길바닥에 엎드려 있거나, 교도소로 이송되는 피의자들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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