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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선수에 콘돔 배포하자…학부모단체 “대회 폐지해야”

강원도에서 열리고 있는 청소년 동계 올림픽에서 참가 선수에게 콘돔을 제공하자 국내 학부모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성명을 내고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한 장이 돼야 할 청소년올림픽에서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막식과 빙상 경기가 열린 강릉올림픽파크에 지난 16일 대회 공식 마스코트 ‘뭉초’가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단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청소년에게 콘돔을 나눠주며 ‘호기심 많은 십대들이다’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런 일이 되풀이된다면 청소년올림픽은 폐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15~18세 청소년이 참가하는 이번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선 콘돔 총 3000개를 선수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3000개 가운데 2500개는 강릉 선수촌, 500개는 정선 선수촌에 두고, 선수는 각 선수촌 의무실 창구에서 콘돔을 가져갈 수 있다.

청소년 올림픽에서 콘돔을 배포하는 것은 이미 낯선 일이 아니다.

앞서 2018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 청소년 올림픽과 2020 스위스 로잔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도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줬다.

강원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성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 선수가 합숙 생활을 하는 만큼 콘돔을 무료로 배포한다는 입장이다.

IOC는 성인 올림픽 성인 올림픽뿐 아니라 청소년 올림픽에서도 참가 선수에게 당연히 콘돔을 제공해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전 세계 젊은 운동선수가 모이는 올림픽에선 오래전부터 콘돔을 나눠주고 있다.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콘돔을 나눠준 것은 1988 서울 올림픽 때 약 8500개를 배포한 것으로, 이후 올림픽에선 계속해서 콘돔을 제공했다.

이후 1990년대에는 에이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나눠주는 콘돔 수를 대폭 늘렸고,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때는 지카바이러스 유행 우려로 역대 가장 많은 45만 개를 배포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겨울 올림픽 기준 가장 많은 11만 개를 제공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1년 열렸던 2020 일본 도쿄 올림픽에서도 16만 개를 나눠줬다.



임성빈(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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