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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동생의 맞대결…전지희, 신유빈 꺾고 WTT 정상 등극

전지희(왼쪽)와 신유빈. 연합뉴스
둘도 없는 단짝 맞대결에서 ‘언니’ 전지희(32)가 ‘동생’ 신유빈(20)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지희는 21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신유빈을 4-3(8-11 11-9 14-16 9-11 18-16 11-8 11-5)으로 누르고 정상을 밟았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한국 탁구를 책임지는 쌍두마차다. 오랜 기간 복식으로 호흡을 맞춰온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복식 우승을 일궜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둘은 치열하게 랠리를 이어갔다. 1게임에선 신유빈이 11-8로 승리를 거뒀고, 전지희는 2게임 11-9 우세로 맞불을 놓았다. 그러자 신유빈은 듀스가 계속된 3게임을 가져간 뒤 4게임도 11-9로 이겨 우승과 가까워졌다.



그러나 혈전으로 펼쳐진 5게임을 기점으로 경기의 향방이 달라졌다. 전지희는 5게임을 18-16으로 어렵게 따냈다. 15-16으로 패색이 짙었지만, 내리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바꾼 전지희는 6게임과 7게임도 따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선 이상수와 임종훈이 홍콩의 람슈항과 호콴킷을 3-2(11-13 11-4 9-11 11-7 11-6)로 눌러 우승을 차지했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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