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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성공 전 '바비'를 거절당한 여배우들 [Oh!쎈 초점]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최이정 기자] 배우 마고 로비와 감독 그레타 거윅의 '바비'는 쉽게 탄생한 것이 아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사되기 전 문턱에서 좌절당한 여성들이 있었다.

영화 '카지노', '원초적 본능' 등으로 유명한 배우 샤론 스톤은 원조 급이다. 그는 1990년대 자신이 '바비' 아이디어에 대해 언급하자 스튜디오가 '비웃었다"라고 회상했다. 스톤은 '바비'에 출연한 여배우 아메리카 페라라에게 남긴 SNS 댓글에서 "90년대 바비 수장의 지원을 받아 바비 아이디어를 갖고 왔을 때 스튜디오에서 비웃음을 받았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14일(현지시각) 개최된 '제 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29th Annual Critics Choice Awards)에서 페라라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것을 담은 영상으로 그녀는 "우리는 얼마나 멀리 왔는지. 용기와 인내를 보여주신 여성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바비'는 거윅과 노아 바움백이 공동 집필하고 거윅이 감독을 맡았다. 로비는 주연 바비를 연기하는 것은 물론, 인형 바비를 영화화할 수 있는 판권을 획득하고 제작자로도 나섰다.

로비 역시 "처음에는 거절당할까 봐 너무 무서웠다"라고 털어놓은 바. 그가 제작사 워너브라더스를 설득하기 위해 임원진 앞에서 "이 영화는 1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일화는 유명하다. 로비는 영화 '쥬라기 공원' 등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성공시킨 다수의 작품들을 언급하며 "우리에겐 '바비'와 그레타 거윅이 있다. 이 영화는 10억 달러를 벌어줄 것"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됐다. '바비'는 2023년 워너 브라더스의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이자 여성 감독 영화 중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로 박스오피스 역사를 새로 썼다. 더불어 골든 글로브, SAG 및 오스카 후보(예상) 등 계속해서 주요 시상식 후보와 상을 휩쓸고 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다시 돌아가서, 이 같은 영광 전 스톤 외에도 다른 여성 영화인들이 '바비' 실사화에 도전했는데 코미디언 겸 배우 에이미 슈머는 2018년 소니픽처스에서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작진과 각본이 여러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결국 이 프로젝트는 엎어졌다. 유니버설에서 소니로, 다시 워너 브러더스로 제작사가 넘어갔고, 결국 에이미 슈머도 하차한 것. 페미니즘 등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에이미 슈머에 이어 주연을 맡을 예정이던 배우는 앤 해서웨이. 해서웨이는 지난 2017년  소니픽쳐스에서 '바비' 주인공으로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위너브러더스로 제작이 넘어가면서 캐스팅 등이 다시 조율되며 출연이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최근 '해피 새드 컨퓨즈드(Happy Sad Confused)' 팟캐스트에서 자신의 버전이 제작되지 못한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하기도.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해서웨이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발전할 기회를 허용하지 않는 특정 내러티브를 유지해온 신화적인 거인들이 '바비'로 무너졌다. 그들은 그것을 곧바로 뚫고 나갔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자 할리우드의 여성으로서 이 전개에 매우 기뻤다. 그레타 거윅 감독과 배우들, 제작진의 작업물이 놀라웠고 황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그들의 영화가 가능한 최고의 버전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마고 로비와 그레타 거윅의 '바비'를 높이 평했다. 여러 사람들을 거치며 탄생한 '바비'의 의미는 이처럼 좌절 당한 당사자들에게 더욱 남다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런가하면 '바비' 감독 그레타 거윅은 '바비'가 페미니즘과 남성혐오와 관련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놀라웠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이는 영화를 이른바 '불호'로 만드는 지점으로 여겨지기도 했기에 그의 답변은 이목을 끈다.

거윅은 "그것은 매우 다양한 반응을 가져왔는데 그것은 항상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좋다. 그것에 대해 얘기해 보자. 그것에 대해 논의하자. 그것에 대한 느낌은 어땠나?"라며 '바비'가 논쟁의 화약고가 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내비쳤다. 결국 일방적 메시지를 보내는 대신 다양한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이 '바비' 글로벌 성공의 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화 포스터


최이정(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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