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청소원만 108명…청소년올림픽 "제2 잼버리 사태 없다"
노로바이러스 2명 확진 비상
겨울청소년올림픽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강릉ㆍ평창ㆍ정선ㆍ횡성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2020년 스위스 로잔에 이어 4번째 대회다.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로 79개국 선수 1800여명이 참가해 스케이팅·아이스하키·컬링·스켈레톤 등 7개 경기 15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흠집난 국가 위상 회복할 기회
강원도와 조직위 측은 2018 평창올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는 데다 경기장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경기 운영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소년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 발생 등에 철저히 대비해 선수와 관람객 건강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회 기간 날씨다. 잼버리 대회는 폭염 탓에 첫날에만 온열질환자가 400여명 쏟아졌다. 반대로 올림픽은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 발생을 걱정해야 한다. 특히 야외에서 경기가 열리면 선수와 관람객이 추위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스키 등 야외 경기가 주로 열리는 평창은 겨울철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다.
평창에 난방 버스 상시 배치
여기에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의사 45명과 간호사 24명, 응급구조사 58명 등 의료인력 258명을 현장에 투입한다. 의무실은 경기장과 선수촌·IOC호텔·개폐회식장에 모두 설치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강릉아산병원과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정선군립병원을 전담 병원으로 지정했다.
노로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위생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특별히 관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강원도 등과 식음료안전지원본부를 구성해 올림픽 식재료 공급업체와 선수촌 식당 안전관리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대회시설에 검사관을 배치해 식음료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선수촌 등에 식중독 신속 검사용 자동차 5대도 투입했다.
화장실 2시간마다 청소, 108명 배치
김진태 강원지사는 “안전과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강릉종합운동장에 별도로 강원도 종합상황실을 설치ㆍ운영하고 대회 14일 중 11일 동안 현장에서 지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호(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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