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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 정치인 '퇴출' 청원에 100만 서명

AfD 이민자 추방논의 파문에 '피선거권 박탈' 주장

독일 극우 정치인 '퇴출' 청원에 100만 서명
AfD 이민자 추방논의 파문에 '피선거권 박탈' 주장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정치인들이 이민자 대량 추방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진 뒤 파문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규탄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연일 열리는 가운데 올해 선거 결과에 따라 주(州) 총리직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이 정당 소속 유력 인사를 정치권에서 퇴출해달라는 청원에 10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정치운동 시민단체 '콤팩트'에 따르면 튀링겐주 AfD 대표인 비외른 회케의 기본권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에 서명한 시민이 16일 오후(현지시간) 103만명을 넘어섰다.
이 청원은 2개월 전에 제안됐지만 지난 10일 AfD 정치인들이 이주민 추방을 논의한 모임에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참여가 크게 늘고 있다.
단체는 회케를 '파시스트'이자 '민주주의의 적'으로 규정하며 "기본법에 따른 기본권 박탈은 정당해산보다 문턱이 낮아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헌법에 해당하는 독일 연방 기본법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항하기 위해 표현의 자유, 특히 언론·집회·결사의 자유 등을 남용하면 헌법재판소 판단을 거쳐 기본권을 박탈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기본권 박탈은 연방·주 의회 또는 정부가 청구할 수 있다. 청원은 회케의 피선거권을 제한해 정치권에서 퇴출하자는 취지다.
튀링겐주 AfD는 법원 결정에 따라 극우주의 성향에 대한 정보기관의 감시가 허용됐다. 그러나 오는 9월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30% 넘는 지지율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AfD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우려하는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원을 독려하고 있다. 디트마르 바르취 좌파당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시민사회 한가운데서 나온 청원을 환영하고 지지하며 많은 사람이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자 추방계획 논란 직후 함부르크의 AfD 당사와 베를린 총리실 앞에서 열리던 규탄 집회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날에는 라이프치히에서 5천명, 에센에는 6천700명이 모였다고 디차이트는 전했다.
AfD는 당초 문제의 모임이 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가 파장이 커지자 수습에 나섰다. 모임 참석자 중 한 명인 알리스 바이델 대표의 고문이자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롤란트 하르트비히와 결별하기로 했다.
갖은 논란에도 AfD는 옛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14일 치러진 튀링겐주 잘레-오를라 지역 선거에서 AfD 후보가 득표율 45.7%로 1위를 차지해 지방자치단체장 배출을 눈앞에 뒀다. 여론조사기관 인사(INSA)의 12∼15일 설문조사에서는 AfD가 지지율 23%를 기록해 31%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에 이어 2위를 지켰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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