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어느 정도 물갈이 불가피…힘센 사람만 남으면 개혁 아냐"
국민의힘 공천 실무를 맡게 된 김종혁 조직부총장이 16일 “어느 정도의 교체나 물갈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느 정도가 돼야 혁신 공천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퍼센트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힘없는 사람들 다 쳐내고 힘센 사람들 다 남아 있으면서 숫자(컷오프 퍼센트)만 맞추면 그것이 개혁인가,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고 비대위원장이 판단할 거지만 적어도 큰 틀에서는 당의 개혁 방향성과 일치하는 쪽으로 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출마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가 나이로 컷오프할 경우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55년생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공천을 안 주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는데, 나이를 기준으로 공천하고 안 하는 것은 잘못하면 헌법소원에 걸릴 수도 있는 부분이라 그 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부총장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등장한 이래로 제대로 선거 한번 치러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겨났다”며 “일반 주민들도 정치 개혁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로 흡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두고는 “당 지지도까지 확산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좀 더 구체적으로 당이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지만 비로소 국민들이 국민의힘이 변하고 있다고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총선 인재로 영입된 뒤 막말 논란 등에 휩싸인 박상수 변호사와 박은식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용서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문제인가, 아니면 순간적인 일탈로 넘어가야 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며 “한 위원장은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서인(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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