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굶었어요, 국밥 한 그릇만…" 생활고 40대에 생긴 놀라운 일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흘을 굶었는데 국밥이 먹고 싶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한 40대 남성 A씨가 많은 이들로부터 온정의 손길을 받은 뒤 ″다시 일어서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사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15/8678b9ac-302c-4c7e-8fbb-a1bbab47d748.jpg)
40대 남성인 네티즌 A씨는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많은 도움과 격려를 받아서 힘을 얻어 다시 일어서려 한다. 열심히 살겠다”며 글을 게시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흘을 굶었는데 국밥이 먹고 싶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한 40대 남성 A씨가 많은 이들로부터 온정의 손길을 받은 뒤 ″다시 일어서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사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15/c47893ba-6057-46ba-8196-40bd6b097731.jpg)
스스로를 일용직 노동자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흘을 굶었다고 했다. 글을 썼다 지우길 반복했다는 A씨의 닉네임은 ‘이제 끝낼 시간’이었다.
몇 시간 후 A씨는 국밥 사진과 함께 “무려 세 분께서 도합 18만원이라는 큰돈을 보내주셨다”며 후기를 남겼다.
그는 “연락이 왔을 때 염치 불고하고 계좌번호를 보냈다. 너무 배가 고프고, 또 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분과는 통화했다. 위로의 말을 듣고 많이 울었다. 오늘 받은 위로와 도움 잊지 않고 저 또한 어려움에 처하신 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흘을 굶었는데 국밥이 먹고 싶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한 40대 남성 A씨가 많은 이들로부터 온정의 손길을 받은 뒤 ″다시 일어서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사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15/3d8c89b1-338e-4439-a07e-4be6d6e35dfd.jpg)
다른 일을 하다가 생계가 어려워져 일용직 노동을 시작했다는 A씨는 지난해 장마철부터 다리와 허리 통증으로 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한다.
그러자 안 입는 옷 등 가지고 있는 물건을 중고로 판 돈과 긴급 생계지원으로 받은 돈 약 60만원 등으로 생계를 이어나갔다. 최근 몸 상태가 나아져 일자리도 다시 알아봤지만, 겨울이어서 건설 현장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웠고 배송 업무 지원은 빈자리가 나지 않아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흘을 굶었는데 국밥이 먹고 싶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한 40대 남성 A씨가 많은 이들로부터 온정의 손길을 받은 뒤 ″다시 일어서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사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15/af7d1761-8d61-4ec8-b00e-1bf147a69433.jpg)
그는 “이틀 동안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직접 오셔서 패딩과 폴라티를 주셨던 분, 휴대전화 고쳐주신 분, 일자리 알아봐 주신 분, 그리고 금전적으로 도움 주신 모든 분 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비관적이었고, 깜깜한 어둠뿐이었는데 많은 분께서 빛을 비추어주셔서 이제 일어서 그 빛을 따라 한 발짝 내딛어보려 한다”며 “지금 받은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고, 가슴에 새겨 저 또한 베푸는 이가 되겠다. 제 목숨 살려주셔서 감사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마지막 글을 올린 A씨의 닉네임은 더이상 ‘이제 끝낼 시간’이 아니었다. 그의 닉네임은 ‘내일의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진 ‘안개나무’로 바뀌어 있었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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