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전국 최초 '증오사건' 온라인 신고 접수
LAPD "빠르고 간편한 장점"
폭행 포함된 증오범죄와 구별
한국어 번역 서비스 추진중
단, '증오범죄(Hate Crime)'은 해당되지 않는다. 당국은 한국어 번역도 추진 중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증오사건 피해 주민들은 체계화된 신고 시스템으로 이전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경찰 리포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1일 LAPD 본부 건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 및 블래이크 차우 수석부국장과 여러 커뮤니티 단체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무어 국장은 올해부터 기존의 온라인 신고 시스템(CORS)에 ‘증오사건’를 항목을 추가한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웹사이트(www.lapdonline.org/file-a-police-report)를 통해 온라인 신고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LAPD의 제한된 자원과 더 긴급한 사건 등으로 (증오사건에 대한) 응답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신고하려는 피해자들이 커뮤니티에 불안과 두려움을 호소한다”며 과소신고를 해결하고 응답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한 조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무어 국장에 따르면 증오사건은 인종과 종교, 성적 지향과 관련한 욕설과 제스처 등이 포함된 것으로 폭행이나 무기, 상해 등이 포함된 ‘증오범죄’와는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증오사건 온라인 신고 시 증오범죄 성격이 있거나 조건에 맞지 않는 경우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아 신고가 불가하다.
대니 차우 경찰국장 어시스턴트는 “전국에 있는 경찰국 중 증오사건 온라인 신고를 받는 것은 LAPD가 유일하다”며 “증오사건은 아예 신고를 받지 않는 경찰국도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LA시 증오범죄는 14% 늘었지만, 증오사건은 38% 증가했다.
블레이크 차우 수석부국장은 “특히 지난 10월 사건(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반유대와 반무슬림 및 반아랍 증오범죄는 각각 190%와 850% 급증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에 한국어 번역 기능도 추진 중이다.
차우 수석부국장은 “한국어,중국어, 일본어 등 웹사이트에 올바른 번역을 도입하려면 약 5000달러 정도가 필요해 기금을 찾고 있다”며 “하지만 다양한 언어 번역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한인 커뮤니티의 주요 단체들과 손을 잡고 주민들 신고 방법 교육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에 개설된 LAPD 온라인 신고 시스템은 첫해 1300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그 이후 신고 항목은 ‘전화 괴롭힘’과 ‘반달리즘’, ‘절도’, ‘경미한 교통사고’ 등 약 12개로 확대되었다. 지난해 기준 접수된 신고는 13만1000건으로, 7년 만에 100배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신고 시 신고자는 즉각 임시 리포트 넘버를 받는다.
이후 접수된 사건은 평균 24시간 안으로 검토되며 주말이나 휴일이 포함되면 늦어질 수 있다고 LAPD는 전했다. 신고된 사건이 승인을 받으면 신고자는 공식적인 경찰 리포트 넘버가 발행되며 신고자는 이메일로 최종 리포트 사본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경우 신고자는 경찰로부터 이메일이나 전화로 연락을 받는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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