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AI 시대’ 선점한 MS… 시총 1위 위협받는 애플과 달랐던 점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생성 AI(Generative AI) 분야의 주도권을 선점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바짝 따라붙었다. MS는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 중 한때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정상에 올랐다.
무슨 일이야
이게 왜 중요해
MS, 애플과 뭐가 달랐나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MS는 지난해 3분기(MS 회계 연도상으로는 2023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565억 달러(약 74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2.76% 성장했다. 반면 애플은 22년 만에 최악의 부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이 895억 달러(약 117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2022년 이후 4분기 연속 역성장 한 수치다. 주가 상승폭도 MS가 지난 1년 간 66% 상승할 동안 애플은 41% 상승에 그쳤다. 글로벌 투자은행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MS가 생성 AI 혁명에 따른 수혜를 더 크게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픈AI와의 파트너십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디 템플턴 MS 부사장이 오픈AI 이사회에 합류했다. 의결권 없는 이사회 참여지만, 두 기업 간의 정보·기술 교환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다만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MS의 오픈AI 투자에 대한 반(反)독점법 조사를 예고해 동맹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악재 시달린 애플, 반전 가능할까 : 애플은 지난해 7월 ‘꿈의 시가총액’으로 불리는 3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후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으로부터는 연이어 투자 등급이 강등됐다. 바클레이즈는 이달 초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비중 축소’로 내렸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성적이 좋지 않아서다. 여기에 지난 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악재 속에서도 애플은 AI 경쟁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6에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 스마트폰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다음 달 2일 출시하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의 흥행 여부도 관건이다.
강광우(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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