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금고형 땐 세비 반납, 野 답해달라"…이재명 방탄 견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자신이 정치개혁 의제로 내세운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답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공직자들은 공직 생활하던 중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퇴직금이 날아가지만, 의원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지연을 방탄 수단으로 쓰고, 그렇게 재판이 지연되는 걸 국민에게 보여주면서 이 나라 사법 체계가 잘못되고 있다는 잘못된 사인(신호)을 국민에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와 위증교사 등 혐의로 기소됐지만, 재판부 사임 등으로 재판이 늦어지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탄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11/99905ee1-995e-4907-94bd-b54bfccdb9fe.jpg)
아울러 "민주당이 반대하면 우리 당이라도 이번 총선 공천에 반영해 서약서를 받겠다"며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 지도부의 일치된 의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재옥 "野,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盧 정신 위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11/efc46b44-ee10-44aa-a276-aee445802f74.jpg)
한편 윤재옥 원내대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안이 야당의 반대로 통과에 난항을 겪는 것에 대해 "노무현 정신을 위반하는 일"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산업은행 이전에 협력하지 않는 건 부산의 발전보다 정부 발목잡기가 우선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지역 균형 발전만큼은 진심이었던 노무현 정부가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조성했음을 감안하면, 민주당은 더 이상 산업은행 이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께서 30년 이상 노후주택을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부산은 수도권 못지않게 (주택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다"며 "반드시 민주당을 움직여 한국산업은행법을 개정하고 부산이 글로벌 금융 도시로 성장하는 길을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예슬.정수경(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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