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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장관 “중기부, 현장과 가장 밀착…즉각 답 내겠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2024 주요정책 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얼마 전 방문한 중소기업 신천STS의 홍예지 대표가 기억납니다. 20대 초반 여성이 공단에서 뿌리기업을 창업해 일한다는 게 큰 울림을 줬어요.”


11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신년 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숫자로만 보면 모를 수 있는데, 현장에 나와서 보니 정책이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주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천STS는 스테인리스 파이프 직조관 생산업체로 오 장관은 지난 5일 이곳을 포함한 공단 내 중소기업들을 찾아 맞춤형 지원책을 약속한 바 있다.

오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 등에서 ‘현장에 가서 답을 내라’ ‘즉각적으로 답을 내라’고 주문했다”며 “중기부가 현장과 가장 밀착한 부처인 만큼 수요자 중심으로 현장 중심 정책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우문현답’ 노트를 만들어 현장의 애로사항을 관리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현문우답이 될 수도 있다”며 “벌써 3~4곳의 현장에서 목소리를 들었고, 이에 대한 답을 유튜브나 홈페이지에 게시해 정부가 귀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장관은 올해 정책을 설명하며 1분기 내 시행할 취약 소상공인 지원책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8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전용 금융지원 프로그램, 업체당 전기요금 20만원 지원, 4조원이던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5조원으로 확대 등이다. 중장기적으로 이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상공인 단체들과 월 1회 정책협의회도 하겠다고 밝혔다.

“1분기 취약 소상공인 지원 중점”
이어 중소기업의 생산성·역량 증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벤처의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 민간 중심 벤처 펀드 조성 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오 장관은 “직원 3명 규모의 식품업체 대표도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을 보고 해외 진출은 모두에 생존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상반기 중 대외 진출 종합 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의 역량 강화→매출 증대→글로벌 진출이라는 스펙트럼에 따라 정책을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대외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처 내 칸막이를 없애고, 기능에 따라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이날 준비된 원고를 보지 않고 머릿속 구상을 쏟아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며 “스타트업 혁신 저해라는 상반된 의견도 잘 반영될 수 있게 관련 부처와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인력난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외국인 인력 확충도 필요하지만 청년들이 들어가고 싶은 더 번듯한 기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전반적 중기 정책과 함께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최은경(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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