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회장 후보 22명으로...권영수 전 LG 부회장 지원했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내부 후보군에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 인터내셔널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E&C대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사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자문역) 등 7명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후보에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최중경·윤상직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15명이 거론된다. 이들은 후추위의 요구에 따라 외부기관에 평판 조회를 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권 전 부회장이 평판 조회 동의서에 직접 서명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권 전 부회장은 지난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설이 돌자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권 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 회장 설은) 말도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권 전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에서 용퇴하면서 별다른 직을 맡지 않았다. 이를 두고 차기 포스코 회장 지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경쟁 구도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포스코 내부에선 철강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맞서 포스코 외부에선 권 전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철강이 주력 산업인 포스코 내부에선 “철강을 모르는 회장이 기업을 이끌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권 전 부회장은 향후 회장 선정 과정에서 LG그룹의 새로운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을 이끌며 LG에너지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서 안착시킨 경험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모태 산업인 철강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로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다. 권 전 부회장은 이날 평판 조회 여부를 묻는 문자에 “여러분들의 관심으로 추천이 된 것 같다”며 “아직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강기헌.김수민(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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