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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中대사 "국가경쟁,권투 아닌 육상돼야…대만독립 타협불가"

셰펑 대사, 미중수교 45주년 행사 영상 축사 통해 밝혀 "미중, 중동·우크라이나·북한 문제 등 협력 분야 많아"

주미 中대사 "국가경쟁,권투 아닌 육상돼야…대만독립 타협불가"
셰펑 대사, 미중수교 45주년 행사 영상 축사 통해 밝혀
"미중, 중동·우크라이나·북한 문제 등 협력 분야 많아"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홍제성 기자 =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미중 수교 4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국가 간의 경쟁은 복싱 경기가 아니라 육상 경기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밝혔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펑 대사는 9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휴스턴에서 카터 센터가 주최한 기념행사에 보낸 영상축사를 통해 "갈등과 이견이 미중 교류·협력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경쟁은 현대사회에 만연해 있지만 규칙에 기초한 공정한 경쟁, 서로 따라잡고 함께 발전하는 선의의 경쟁이어야 한다"면서 "생사가 걸린 제로섬 게임의 악성 경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국가의 합법적인 발전, 권리 및 이익을 박탈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며 상대방을 쓰러뜨려야 이기는 복싱이 아닌 기록으로 경쟁하는 육상 경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중국을 겨냥해 전방위적인 압박과 견제를 펼치는 미국을, 중국을 쓰러뜨리기 위한 복싱 경기에 나선 선수에 빗대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경쟁하고 싶다면 누가 각자 국가를 더 잘 통치할 수 있는지, 누가 지역과 세계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지 비교해보자"며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셰 대사는 "양국 수교 이래 지난 45년간의 경험은 미중이 협력하면 이익을 얻고 싸우면 모두가 고통받는다는 것"이라며 협력만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며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이 정확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셰 대사가 미중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중동, 우크라이나 문제, 북한 문제, 무역, 에너지, 농업, 법 집행, 교육, 인적교류 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셰 대사는 오는 13일 총통선거가 치러지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만 독립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타협할 여지는 없다"며 친미·독립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를 겨냥한 강경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중국인보다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더 중시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물과 불이 공존할 수 없듯이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자들과 대만해협 평화는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xing@yna.co.kr
j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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