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MS와 美 사상 최대 태양광 계약…MS는 왜?
이번 계약은 미국 내 태양광 계약 중 최대 규모라고 한화큐셀은 강조했다. 한화큐셀과 MS는 지난해 1월 총 규모 2.5GW 규모의 모듈을 제공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는데, 이번에 규모가 늘었다. 12GW는 미국 내에서 18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고, 2022년 한 해 미국 전역에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약 21GW)의 60% 정도에 해당하는 전력량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를 운영 중인 MS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력 사용량을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로 조달하기 위해 한화큐셀 같은 태양광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MS는 데이터센터(IDC)를 여러 곳에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시에 MS는 2025년까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에 이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탄소 네거티브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배출량보다 흡수량을 더 늘려 총 탄소 배출량을 음수(네거티브)로 만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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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은 미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는 미국 태양광 설비 설치 수요는 올해 36GW에서 2027년 42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라(KOTRA)는 지난해 낸 ‘미국 태양광 정책 시장, 우리 기회와 도전 과제’ 보고서에서 “향후 10년 미국 태양광 시장은 현재의 5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성장세를 감안해 한화큐셀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을 증설해 연간 5.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건설 중인 카터스빌 공장은 올해 완공이 되면 3.3GW 규모인 잉곳·웨이퍼·셀·모듈 양산에 돌입한다.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한화큐셀은 북미 최초로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 중 초기 원료단계를 제외한 4단계를 모두 확보한 기업이 된다. 박흥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주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해 10월 “2025년부터 미국 내 모듈 생산 공장을 풀가동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공장을 추가로 짓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성민(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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