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성희롱 논란…野지역정치인 여비서에 "너네 같이 잤냐"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성남 지역 정치인인 이석주씨의 수행비서로 일해 온 50대 여성 A씨는 지난 연말 술자리에서 현 변호사로부터 부적절한 얘기를 들었다.
지난해 12월 29일 밤 성남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현 변호사는 이석주씨와 나란히 앉은 A씨에게 “너희 부부냐”고 말했다.
이에 A씨가 “변호사님 누구랑 누가 부부예요?”라고 묻자 현 변호사는 “석주하고 너하고 부부냐, 너희 감기도 같이 걸렸잖아”라며 웃었다.
A씨가 “말이 지나치다”며 삼가 달라고 했지만 현 변호사는 말을 이어갔다.
A씨는 “‘너네 같이 사냐?’는 말에서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느낌이었다”며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너희 부부냐, 너네 같이 잤냐. 하하’ 그 목소리가 (맴돌아) 그날 밤을 꼬박 새웠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열심히 일한 시간이 무시됐다는 비참함을 느꼈다며 결국 일을 그만뒀다.
이와 관련 현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건 다음 날) 이 후보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제가 한 말로 본인의 수행비서 A씨가 화가 나있으니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요지였다”고 했다. 이어 JTBC에 보도된 문자가 작성된 경위라고 덧붙였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하여 공식 사과문을 올린 경위도 사실 그대로 ‘술을 마신 상태라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 후보가 ‘그런 표현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그대로 따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술자리를 함께 했던 분들에게 확인해 봤다”며 A씨가 수행하고 있는 이 후보는 “그때 ‘같이 잤냐’ 라는 말은 하지는 않았다”고 했고, 다른 분들은 “부부냐? 같이 사냐?”라는 말조차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저는 A씨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몇 번이 되었든 진심어린 사과를 드리겠다는 마음뿐”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직접 뵙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정시내(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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