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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전장 양대 축으로 큰다…전장 연 매출 10조

LG전자가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탑승객들이 탑재된 폴더블 디스플레이로 탑승 환경을 자유롭게 제어하고, 소형 가전을 이용해 커피를 즐기는 모습. 사진 LG전자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전통적으로 강한 ‘생활가전’과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온 ‘자동차 전장’ 부문이 각각 연 매출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23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시했다. 어닝쇼크(실적충격) 수준이던 전년도 4분기에 비해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350.9%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4조2804억원으로, 2021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연 매출 성장률은 0.97%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LG전자 측은 “수요 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라며 “제품 중심 사업 구조를 콘텐트·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 혁신도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 않지만, 회사는 생활가전 사업을 하는 H&A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의 연 매출이 각각 30조원과 10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수요 양극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국내외 중저가 가전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LG전자는 올해에는 소비자직접판매(D2C),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도 본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10년만에 매출 10조, 전장 사업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며 주력 사업 반열에 올랐다. VS 사업본부는 2013년 처음 시작해 2015년에 50억원 흑자를 낸 뒤 꾸준히 적자 행진을 이어오다 2022년에서야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부터 생산사업장의 평균 가동률이 100% 넘었으며 수주 잔고도 100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과 IT에서 쌓아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하고 최근 모빌리티 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 역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TV사업을 하는 HE 사업본부는 유럽 등 주력 시장 수요가 줄면서 매출도 줄었다. 회사는 올해에는 TV뿐 아니라 스마트 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스마트TV 플랫폼 웹(web)OS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또한 고가의 올레드TV 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가격대별 수요를 충족시킬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 등 액정표시장치(LCD)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LVCC에 LG전자 광고가 걸려있는 모습. 뉴스1
LG전자 실적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실적 기준으로는 2023년 4분기에 적자를 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는 항상 4분기에 연말 재고조정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대거 집행해 H&A 및 HE사업본부의 수익성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며 “지난해 4분기의 경우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수요 부진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지난 5일 종가 대비 2.06% 상승한 9만9100원으로 마감했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해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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