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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동체 뜯겨나간 공포의 보잉 737 맥스 흑역사

2018·2019년 두 차례 추락사고로 346명 사망…20개월간 운항중단

비행 중 동체 뜯겨나간 공포의 보잉 737 맥스 흑역사
2018·2019년 두 차례 추락사고로 346명 사망…20개월간 운항중단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공중에서 동체에 큰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한 보잉 737 맥스는 그동안 운항 중 몇 차례 대형 인명 사고에 휘말린 '흑역사'를 안고 있는 기종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177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 9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여객기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는 상업기로서 사실상 새 항공기에 가까웠다. 지난해 11월 처음 등록돼 145차례 밖에 비행하지 않았다.
이 사고는 다행히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후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과 튀르키예 등이 해당 기종 운항을 일시 중지하거나 점검하도록 조처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잉의 737 맥스는 현재 도입돼 있는 현대적 여객기로는 가장 걱정스러운 역사를 가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737 맥스가 보잉의 주력모델이면서도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대형 추락 사고로 총 346명이 사망해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됐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맥스 여객기가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해 탑승한 189명이 전원 숨졌다.
그 다음달에 미 연방항공국(FAA)과 보잉은 맥스에 소프트웨어나 설계 변화가 필요한지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3월에는 에티오피아 항공의 맥스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한 157명 모두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중국을 시작으로 각국 항공 규제당국이 운항 중단에 나섰다.
보잉은 2019년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손실을 발표했고 그해 12월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경질됐다.

대형 인명사고 두 건의 원인으로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문제가 지목됐다. 설계 및 성능 예측에 오류가 있었고 보잉이 중요한 정보를 FAA와 고객 항공사, 조종사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잉은 2020년 1월 737 맥스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가 그해 5월 재개했으며, 그 다음달에 당국과 함께 재설계를 거친 737 맥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737 맥스 운항 중지는 2020년 11월 미 FAA에서, 2021년 1월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에서 해제됐다.
보잉은 2021년 두 사고와 관련해 FAA를 속인 혐의 등에 대해 미 법무부와 25억달러(약 3조3천억원)에 합의했으며, 2022년에는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에 대해 미 증권당국과 2억달러(약 2천600억원)에 합의했다.
이같은 문제 외에도 2021년 4월 미 FAA는 전력시스템과 관련된 문제를 이유로 일부 737 맥스 여객기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또한 2023년 12월에는 한 국제 항공사가 정기 점검 도중 737 맥스의 방향타 시스템에서 나사가 빠지거나 느슨하게 결합된 사례를 발견해 보잉이 전 세계 항공사에 검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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