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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제물로 집권"…바이든, 트럼프 맹공하며 유세 본격화

독립전쟁 상징서 의회 폭동 3주년 연설…"선거서 민주주의 지켜야" 낮은 지지율 고전하는 상황서 '트럼프 총공세'로 지지층 결집 시도 트럼프의 김정은 등 독재자와의 친분 비판하며 "민주주의 아니면 독재"

"민주주의 제물로 집권"…바이든, 트럼프 맹공하며 유세 본격화
독립전쟁 상징서 의회 폭동 3주년 연설…"선거서 민주주의 지켜야"
낮은 지지율 고전하는 상황서 '트럼프 총공세'로 지지층 결집 시도
트럼프의 김정은 등 독재자와의 친분 비판하며 "민주주의 아니면 독재"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그가 상대할 가능성이 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민주적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1·6 의회 폭동 3주년 연설에서 "오늘 난 신성한 맹세를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보호하고 보존하는 일이 내 대통령 임기의 가장 중요한 대의(cause)로 남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오는 11월 대선에 대해 "우리는 민주주의가 이번 투표에 달려있고, 여러분의 자유가 투표에 걸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선거운동은 그를 위한 것이지 미국이나 당신을 위한 게 아니다"라며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제물로 권력을 잡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해 2021년 1월 6일 의회에 난입한 사건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힘과 폭력으로 뒤집으려는 시도"로 규정하고서 "그날 우리는 미국을 거의 잃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트럼프가 지지자들을 선동하고서는 폭력을 막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역사상 대통령의 가장 심각한 직무 유기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은 과거일 뿐 아니라 그가 약속하는 미래이기도 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첫날 독재하겠다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나치 독일에서 쓴 표현을 완전히 그대로 따라 했다"고 공격했다.

이날 연설은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영국과 독립전쟁 중이던 1777년 독립군 1만2천여명을 이끌고 겨울을 지내 역사적 의미가 큰 밸리 포지 인근의 전문대학에서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밸리 포지 기념비에 헌화하고 조지 워싱턴이 사령부로 쓴 석조 주택을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전쟁 당시 미국이 "다시는 절대로 왕에게 조아리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면서 밸리 포지에서 싸웠던 독립군은 "민주주의가 아니면 독재"라는 점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북한의 독재자와 자신이 연애편지라고 한 것을 주고받았다고 했던 것을 기억하느냐"라며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조차 해봤느냐"라고 물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주고받은 서신을 공개하며 독재자와 친분을 과시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조지 워싱턴이 독립전쟁에서 승리한 뒤 스스로 왕이 되지 않았고, 대통령 임기를 두 번 마치고 퇴임한 것을 거론하고서 "진정한 민주적 지도자들은 억척같이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국민에게 돌려준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에서 지고도 '대선 사기'를 주장하며 폭동을 선동한 트럼프를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은 조지 워싱턴과 비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트럼프를 비판하며 이번 대선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으로 규정한 데에는 이 같은 대결 구도가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은 고령에 대한 우려, 그리고 지난 대선 승리에 기여했던 유색인종과 젊은층의 지지마저 잃어가며 낮은 지지율 때문에 고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첫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포문을 열며 본격적인 대선 모드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전망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민주당 유권자들을 결집하는 가장 효과적인 동력으로 검증된, 트럼프에 대한 공격에 갈수록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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