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천하장사 '불곰' 황대웅, 재활병원 옥상서 추락해 사망
6일 인천 계양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재활병원 건물 11층 옥상에서 전 씨름선수 황대웅씨(58)가 추락했다.
당시 황씨의 간병인이 난간에 매달린 황씨를 발견하고 그를 붙들려 했으나 추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1987년 김포양곡종고(양곡고)를 졸업하고 민속씨름 프로무대에 데뷔한 황씨는 민속씨름 사상 최초로 500경기 넘게 출전한 선수다. 1998년 은퇴 전까지 그의 총 전적은 501전 329승 172패였다.
황씨는 10여년 간 씨름판에서 활동하며 천하장사 2차례, 백두장사 타이틀은 6차례 차지했다. 특히 1991년에는 당시 천하장사 4연패를 노리던 강호동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강호동의 독주를 막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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