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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남중국해 '긴장'…미·필리핀 vs 중국, 나란히 순찰

미국·필리핀, '중국 견제' 공동순찰…중국은 해군·공군 보내 '맞불' 미·필리핀, 작년 이어 40여일만에 맞손…중 관영매체 "미·필리핀 도발 겨냥한 순찰"

새해 벽두 남중국해 '긴장'…미·필리핀 vs 중국, 나란히 순찰
미국·필리핀, '중국 견제' 공동순찰…중국은 해군·공군 보내 '맞불'
미·필리핀, 작년 이어 40여일만에 맞손…중 관영매체 "미·필리핀 도발 겨냥한 순찰"

(하노이·베이징=연합뉴스) 김범수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하는 가운데 미국·필리핀과 중국이 각각 새해 벽두부터 남중국해에서 순찰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필리핀은 전날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을 시작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작전에는 항공모함과 구축함, 순양함 등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소속 함정 4척을 비롯해 필리핀 군함 4척이 동원됐다고 필리핀 군은 밝혔다.
앞서 양국 군은 작년 11월 21∼23일 대만 부근 해협과 남중국해상의 필리핀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사흘간 순찰을 진행한 바 있다.


필리핀 군 합참의장인 로메오 브러너는 "두 번째 공동 군사 활동은 양국 동맹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뒤 70년 넘게 동맹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필리핀 방문을 계기로 중국의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해상 공동 순찰은 '친중' 성향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시절에 중단됐었다.
하지만 후임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는 재작년 6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도 같은 날 남중국해에 해군과 공군 병력을 보내 '맞불성' 순찰에 나섰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3일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3∼4일 해군·공군 병력을 조직해 남중국해 해역에서 정례 순찰을 한다"고 발표했다.
남부전구는 "전구 부대는 항상 고도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국가 주권·안보와 해양 권익을 굳게 수호한다"며 "남중국해를 어지럽게 하고 분쟁 지역을 만드는 어떠한 군사 활동도 모두 통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순찰이 미국과 필리핀의 도발적 행동을 겨냥하는 조치이자 자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이 매체에 "남중국해에서 누가 문제를 일으키는지, 누가 필리핀을 선동해 중국을 끊임없이 도발하는지 모두 알고 있다"며 "주권에 관해 우리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고 핵심 이익을 지키기 위해 힘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딩둬 남중국해 해양법률정책연구센터 부소장도 "이번 작전은 문제를 일으키는 세력에 대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필리핀과 미국의 도발적 행동을 정조준하는 작전"이라며 "문제를 일으키는 세력은 중국의 레드라인과 능력을 명확하게 이해할 것이고, 이는 오판과 사고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이에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고 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2016년 판결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과 11월을 비롯해 12월에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경선은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bumsoo@yna.co.kr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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