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일반대 간다" 교대의 추락…서울교대 수시 80% 미등록
서울교대 80% 미등록 “교대 기피 심각”
특히 교대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전국에서 수시 미충원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20개 학교 중 4개가 교대였다. 지난해에는 교대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전국 13개 교대(초등교육과 포함)의 수시 미충원 비율은 30.9%(750명)로, 지난해 20.6%(507명)보다 크게 늘었다.
서울교대조차 수시 모집인원 185명 중 36명만 등록하면서 수시 미등록 비율이 80.5%를 기록했다. 이어 진주교대(72.1%), 전주교대(68.3%), 춘천교대(60.8%)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대 기피 현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반대와 동시에 합격했을 때 교대보다는 일반대를 선택하는 기조가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의대는 상위권 쏠림…고대 의대도 8명 미등록 이변
종로학원에 따르면 고려대 8명, 한양대 1명 등 전국의 의대 39곳에서 나온 미충원 인원은 총 33명이다. 임 대표는 “고려대 의대가 미등록 충원 합격자를 예비번호 70번까지 진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며 “의대도 상위권 의대로 더 집중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대 수시 미달 속출…90% 미충원 대학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여전했다. 전체 수시 미충원 인원의 90.7%가 지방대에서 나왔다. 지방 소재 132개 대학의 미충원 비율은 18.7%(3만3849명)로, 서울보다 약 5.5배 높았다. 각 대학이 수시 추가합격을 위한 예비번호를 늘리고 전화 통보를 하며 적극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섰음에도 10명 중 2명은 뽑지 못한 셈이다. 경북의 한 4년제 사립대는 수시 모집인원 270명 중 26명만 등록해 수시 미충원 비율이 90%가 넘었다. 수시 미충원 비율이 60% 이상인 대학은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5개로 늘었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은 6일에 원서접수를 마감한 뒤 다음 달 6일까지 합격자 발표가 이뤄진다. 정시 최종 등록마감은 2월 21일까지이며 추가모집은 2월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이가람.최민지(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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