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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소말릴란드에 항구 빌리고 국가로 인정키로

소말리아 "주권침해" 강한 반발…내각 비상소집

에티오피아, 소말릴란드에 항구 빌리고 국가로 인정키로
소말리아 "주권침해" 강한 반발…내각 비상소집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동부 아프리카의 내륙국 에티오피아가 소말릴란드의 홍해 항구인 베르베라의 이용권을 확보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전날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소말릴란드 무세 비히 압디 대통령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압디 대통령은 "합의의 일환으로 20㎞에 달하는 해안을 에티오피아에 임대해 해병대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대가로 소말릴란드는 국영 에티오피아항공의 지분 일부를 받기로 했다.
아울러 에티오피아가 가까운 미래에 소말릴란드를 독립국으로 승인하기로 했다고 압디 대통령을 인용해 AP 통신이 전했다.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역사적 합의"라며 "이번 합의로 에티오피아와 소말릴란드의 안보·경제·정치적 동반자 관계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과거 이탈리아의 식민지였다가 1952년 합병된 에리트레아가 1993년 독립하면서 아사브와 마사와 등 홍해 2개의 항구를 잃고 내륙국이 됐다.
이후 에티오피아는 대외 교역 물류의 대부분을 인접국 지부티의 항구에 의존하며 매년 약 15억 달러(약 1조9천500억원) 정도의 항만 사용료를 부담했다.
교역을 위한 항구를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에티오피아는 주변국의 주권국가 승인이 필요했던 소말릴란드의 지정학적 상황을 이용해 해법을 찾은 셈이다.
1991년 소말리아 북부에서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소말릴란드는 아직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이 발표되자 소말릴란드를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소말리아에선 크게 반발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이날 비상 내각회의를 열고 에티오피아의 주권 침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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