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넥슨에 116억원 과징금…"메이플스토리 큐브 확률 조정"
넥슨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를 운영하면서 아이템의 뽑기 확률을 낮추고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넥슨의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 사진 넥슨](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03/0ca5f29a-dc0f-430e-b10f-a90f0b3a9414.jpg)
전자상거래법 역대 최대 과징금
넥슨은 2010년 5월 메이플스토리에 캐릭터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를 도입한다. 이 아이템은 메이플스토리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는 등 최대 수익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다. 그러자 넥슨은 같은 해 9월 이용자가 선호하는 인기 옵션이 나올 확률을 줄이는 식으로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
큐브 뽑기에 연 2억8000만원 쓰기도
![2021년 3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 등으로 보낸 시위 트럭.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1/03/e816c5ad-42d6-4665-aeee-5a4af1897d94.jpg)
넥슨은 2013년 7월 메이플스토리 블랙큐브를 추가로 출시한다. 최상위 등급의 옵션이 나올 확률은 1.8%로 설정했는데 그해 12월까지 매일 조금씩 낮추는 식으로 1.4%까지 확률을 낮췄다. 2016년부터는 확률을 1%로 조정한다. 이 과정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공정위 조사 과정에선 넥슨의 또 다른 게임인 버블파이터의 확률 아이템을 이용한 소비자 기만도 드러났다. 매직바늘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하면 확률에 따라 유저들이 원하는 ‘황금 카드’가 나오는 구조인데 5개를 사용하기 전까진 이 카드의 출현 확률이 0%로 설정됐다. 6개를 쓴 이후부터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내용은 알리지 않고 있다가 향후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오류수정”이라고 공지하고 수정한다.
넥슨 “공정위 조사 전 자발적 확률 공개”
정진호(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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