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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그린데이 TV 공연중 트럼프 비판 가사 놓고 '시끌'

트럼프 지지자들 분노…"큰정부 지지자, 저항 정신 팔아먹었다"

록밴드 그린데이 TV 공연중 트럼프 비판 가사 놓고 '시끌'
트럼프 지지자들 분노…"큰정부 지지자, 저항 정신 팔아먹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의 인기 록 밴드 그린데이가 새해 전야 TV 생방송 공연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 구호를 반대하는 노랫말을 넣었다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미 언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린데이의 보컬 빌리 조 암스트롱은 전날 밤 ABC 채널에서 방송된 '딕 클라크의 새해맞이 로킹 이브' 공연 무대에서 히트곡 '아메리칸 이디어트'(American Idiot)의 가사 중 일부를 "나는 '마가'(MAGA) 아젠다의 일부가 아냐"로 바꿔 불렀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축약어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선거 구호이자 그의 골수 지지층을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앞서 암스트롱은 2016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뱅뱅'을 노래하면서 "노 트럼프, 노 KKK(백인 우월주의 단체), 노 파시스트 미국"을 외치기도 했다.
그린데이의 팬들은 이 같은 노래 개사에 환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날 밤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서 그린데이를 공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나는 아니지만, 그들이 정부를 사랑해서 기쁘다"고 비꼬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돈벌이를 위한 관심 끌기'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패배자들"(Losers), "돈벌이하느라 저항 정신을 팔아먹었다", "펑크록은 큰 정부를 지지한다", "그렇게 미국이 싫으면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라" 등의 비난 댓글도 줄줄이 달렸다.
이에 맞서 그린데이 팬들은 '아메리칸 이디어트'가 원래 2004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보수주의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쓰인 노래라는 점을 들어 노래의 정신에 잘 들어맞는 개사였다고 옹호했다.
1986년 결성된 그린데이는 미국의 펑크록 장르를 대표하는 밴드로,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래미상 후보에 20차례 지명돼 5차례 수상했으며, 2015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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